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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3분기 영업익 100조 넘나…“4분기엔 120조” 전망도

중앙일보

2026.09.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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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조원 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초 발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잠정실적 전망치는 매출 약 200조원, 영업이익 약 107조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년 전체 영업이익인 43조600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로 삼성전자는 1분기 57조2000억원, 2분기 89조5000억원에 이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적을 이끄는 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메모리 사업이다. 범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저장장치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르고,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도 늘어난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13~18%, 낸드 가격은 10~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60% 안팎이던 상승률과 비교하면 둔화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오름세다.

증권가에선 원화 강세와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일부 낮추면서도 10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 영업이익이 120조원 안팎으로 늘어 연간 영업이익이 37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익성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DS 부문 영업이익률을 72~75%로 추정한다. 특히 HBM과 범용 제품을 포함한 D램 영업이익률은 80%를 웃돌 가능성이 거론된다. D램을 1만원 어치 팔면 영업이익으로 8000원 이상을 남기는 셈이다.

다만 HBM 판매 비중이 늘면 메모리 사업 전체 이익률은 소폭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익성 면에선 가격이 더 크게 뛴 범용 D램이 HBM보다 마진율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대응해 6세대 HBM인 HBM4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HBM4 출하가 본격화하면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안에서 메모리와 다른 사업의 실적 격차는 여전히 크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은 3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도 전 분기 7000억원 대보다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는 HBM 공급 확대가 얼마나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 비메모리와 완제품 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달 말 특별경영성과급의 산정 방식과 지급 기준을 안내할 예정이다. 연간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하면 연봉 1억원인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기존 성과인센티브(OPI)를 포함해 약 6억원을 받을 수 있다는 추산이다. DS부문 전 사업장에는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판매가 200만~300만원 대인 미국의 ‘허먼밀러’ 사무용 의자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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