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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26.09.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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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전에서 강준이가 트릭 세 번째 시도를 앞두고 레일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최초로 스케이트보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전에서 강준이가 트릭 세 번째 시도를 앞두고 레일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최초로 스케이트보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2008년생 스케이트보더 강준이(18)가 아시안게임 챔피언이 됐다.

강준이는 27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합계 점수 180.85점을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우승 후보 사사키 토아와 오노데라 긴우(이상 일본)를 모두 제쳤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AG 정식 종목이 된 스케이트보드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가져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 역사를 쓴 강준이는 “이틀 뒤가 생일이라 친구들에게 ‘우는 생일이 될지, 우는 생일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웃는 날이 될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강준이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동네 친구 손에 이끌려 스케이트보드를 처음 접한 뒤 특유의 매력에 푹 빠져 선수의 길을 걸었다. 이후 행보는 일취월장이다. 2024년 11월 세계적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 탬파암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올 시즌에는 세계 최대 액션 스포츠 대회인 2026 문페이 X게임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휩쓸었다.

아시안게임 우승 과정은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스트리트의 세부 종목은 45초 동안 코스를 자유롭게 누비는 ‘런’과 단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 ‘트릭’으로 나뉘는데, 강준이는 런에서 100점 만점에 88.45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지만, 트릭에서 1·2차 시기를 모두 실패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보드 앞쪽을 차올라 도약한 뒤 공중에서 발뒤꿈치로 보드를 회전시키고, 몸을 270도 틀어 보드 중앙을 난간에 걸친 채 미끄러져 내려가는 고난도 복합 기술을 성공시켜 트릭 점수 92.40점을 보태며 합계 180.85점을 기록했다. 강준이는 “관중석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어머니를 보며 마음을 다잡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 핸드볼과 여자 사브르도 나란히 홈팀 일본을 넘어 금메달을 신고했다.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일본과의 풀리그 최종전에서 27-23으로 승리하며 6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우승한 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2023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당한 10점 차 패배(19-29)도 설욕했다.

여자 펜싱 사브르대표팀도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45-31로 승리해 지난 2018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배영은.피주영.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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