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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99% 사망’ 재앙 덮친다”…AI 개발자 충격 줄사표, 무슨 일

중앙일보

2026.09.27 08:02 2026.09.2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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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진보에 심혈을 기울이던 개발자들이 잇따라 사표를 내고 있다. AI 기술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개발자 로버트 오캘러핸은 지난 24일 공개한 사직 이메일에서 “AI를 저렴하게 만들고 AI의 응답 시간을 줄이는 일이 사람들에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앤트로픽을 떠난 개발자 제이컵 콕슨은 X(옛 트위터)에 “AI를 만드는 사람들이 이번 10년이 끝나기 전 AI가 우리 모두를 죽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올렸다.

이들의 우려는 AI 에이전트들이 지시받지 않았는데도 AI 모델·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를 해킹하며 커졌다. 콕슨은 이 사건이 자신과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앤트로픽 직원 일부는 ‘다시는 평온해질 일은 없다’는 노트북 스티커를 붙이는가 하면 외딴 지역 땅을 피난처로 매입하려 했다고 WSJ는 짚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선 2023년 재단 관계자가 세계 인구의 50~99.99%가 사망하는 사태에 대비해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를 사 벙커와 피난처를 만드는 걸 논의한 메모가 드러났다.

이런 우려는 2000년대 ‘AI 종말론자(doomer)’로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AI에 의한 종말을 걱정하면서도 정작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초기 인력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같은 돈과 노력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을 돕자는 ‘효과적 이타주의(EA)’ 사상이 결합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 입장은 다르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측근은 AI 규제를 이끌어내려는 EA 진영의 음모로 콕슨의 사직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근평([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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