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매력 관광지 걷기 여행 관광지 20곳 찾아가는 스탬프투어 국립공원 팔공산 트래킹 챌린지 참여하고 인증 땐 캐시·코인 지급
대구 시민들이 사랑하는 수성못에 붉은 노을이 내려앉았다. 수성못은 10월 18일까지 진행하는 ‘2026 대구관광 스탬프투어’에 포함된 관광지 중 하나다. [사진 대구시]
올가을 대구에서 느긋하게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자. 여름의 뜨거운 열기에 차창 밖으로 지나치기만 했던 골목에 들어가 보고, 시장에 들러 먹거리를 맛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수성못 호숫가를 천천히 걷기도 좋고, 팔공산으로 향하면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오래된 골목부터 미술관과 공원, 산 정상까지 두 발로 직접 만나는 대구의 가을은 목적지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대구 걷기 여행에는 소소한 재미가 더해진다. ‘2026 대구관광 스탬프투어’와 ‘오메가메 갱상도 3산3색 트래킹 챌린지’가 마련돼 있어 휴대전화만 하나 챙기면 대구의 가을을 한층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지난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4주간 ‘2026 대구관광 스탬프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전역의 관광지 20곳을 찾아가는 모바일 스탬프투어로 근대골목과 서문시장, 아양기찻길, 팔공산 케이블카, 이현공원, 반고개 무침회 골목, 앞산 해넘이전망대, 안지랑 곱창골목, 칠성야시장, 구암서원, 수성못, 간송미술관, 수목원, 대명유수지, 송해공원, 도동서원,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화본역, 코오롱야외음악당, 대구미술관을 거닐어 볼 수 있다. 대구의 역사와 문화부터 자연, 먹거리까지 서로 다른 매력의 관광지를 두루 포함하고 있다.
‘2026 대구관광 스탬프투어’의 관광지 중 하나인 북구 구암서원은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정해진 순서나 코스를 따라야 하는 건 아니어서 20곳 가운데 가보고 싶은 곳을 골라 자신의 여행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방문하면 된다.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걷기를 통해 캐시를 적립하는 만보기형 앱인 ‘캐시워크’에서 스탬프투어에 참여한 뒤 지정 관광지를 방문하면 GPS(위성항법장치)로 위치를 인식해 스탬프가 활성화된다. 활성화된 스탬프를 누르면 방문 인증이 완료되며, 획득한 스탬프 수에 비례해 캐시워크 캐시도 받을 수 있다. 한 번에 여러 곳을 돌아보지 않더라도 여행 중 들른 장소에서 하나씩 스탬프를 모을 수 있어 기존 대구 여행 일정에 자연스럽게 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경상권 3개 지역의 국립공원을 걸으며 인증하는 ‘오메가메 갱상도 3산3색 트래킹 챌린지’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202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은 대구를 대표하는 산이자 자연과 역사, 문화가 함께 자리한 여행지다. 산을 오르는 길마다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고,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만나는 풍경도 달라진다.
오는 12월 3일까지 대구문화예술진 흥원 관광본부가 추진하는 ‘오메가메 갱상도 3산3색 트래킹 챌린지’는 팔공산을 한층 도전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 챌린지는 대구·부산·경주의 아름다운 자연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대구 팔공산을 비롯해 경주와 부산까지 모두 9개 코스, 20개 인증 지점이 마련돼 있다.
이 중 대구 코스는 ▶갓바위 ▶동화사 ▶하늘정원~비로봉 세 가지다. 지정된 장소에서 휴대전화 캐시워크 앱으로 GPS 인증을 하면 코인이 지급된다. 달성률에 따라 최종 보상도 달라진다. 난도가 높은 일부 코스에서는 인증샷 챌린지도 함께 진행된다.
팔공산 관봉 정상의 갓바위는 머리 위에 갓 모양의 판석을 얹은 불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평생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기도객은 물론 산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는 곳이다. 수능을 앞둔 가을이면 자녀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돌계단을 따라 관봉까지 숨이 찰 정도로 올라야 하는데 정상에 닿으면 갓바위와 함께 팔공산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두 번째 코스는 팔공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동화사를 둘러보는 길이다. 오랜 역사와 함께 팔공산의 자연경관을 둘러볼 수 있다. 동화사의 입구는 두 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동화문이고 또 하나는 봉황문이다. 챌린지는 봉황문에서 동화문까지 1.5㎞를 걷는 코스로 마련됐다. 봉황문을 지나 이어지는 길을 천천히 걸으면 주변의 숲과 전통 건축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정상 등반을 중심으로 한 산행과 달리 비교적 짧은 거리를 걸으며 팔공산의 또 다른 모습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팔공산의 고도를 즐기고 싶다면 하늘정원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길을 택할 수 있다. 하늘정원은 팔공산 정상 주변에 위치한 넓은 자연학습장으로 정자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 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비로봉(해발 1193m)은 팔공산의 최고봉으로, 하늘정원에서 정상부를 따라 1.5㎞를 걷게 된다. 갓바위가 관봉을 향해 차근차근 오르는 길이고 동화사가 사찰과 숲을 함께 만나는 길이라면, 이곳에서는 높은 능선과 팔공산의 산세가 여행의 중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