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일 LA한국영화제 열려 개막작 윤가은 감독 ‘세계의 주인’ 매기 강·김지운·유지태 등 참석
지난 24일 LA 하모니 골드 프리뷰 하우스에서 열린 LA한국영화제의 개막작 '세계의 주인' 상영 후 윤가은 감독(왼쪽두 번째)과 배우 서수빈(왼쪽 세 번째)이 관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선과 가능성을 조명하는 제1회 LA한국영화제(LAKFF)가 지난 24일 LA 하모니 골드 프리뷰 하우스에서 막을 올렸다.
LA한국문화원(원장 이해돈)이 처음 마련한 이번 영화제는 ‘새로운 흐름, 새로운 목소리’를 주제로 26일까지 한국 예술·독립영화부터 장르 단편, 인공지능(AI) 영화까지 총 19편을 선보였다.
.
개막식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을 비롯해 김지운 감독, 배우 유지태, 개막작 ‘세계의 주인’의 윤가은 감독과 배우 서수빈 등이 참석했다.
매기 강 감독은 “한국계 영화인으로서 우리의 이야기가 전 세계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더 많은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막작 ‘세계의 주인’은 2025년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바르샤바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했다. 올해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윤가은 감독이 영화 부문 감독상, 서수빈이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개막작 상영 후 윤가은 감독과 주연 배우 서수빈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서 작품의 주제와 캐릭터, 캐스팅 과정과 영화에 담긴 의미 등을 직접 들려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폭력 자체보다 트라우마 이후의 삶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윤가은: “폭력과 상처는 오랫동안 다루고 싶었던 주제였다. 리서치와 피해 생존자 인터뷰를 거치면서 비극 자체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고통을 안고도 매일을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집중하고 싶었고, 아직 이런 이야기가 많이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Q.감독의 의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주인’이라는 인물을 만들어갔나. 서수빈: "“감독님의 ‘주인이는 이미 네 안에 있다’는 말을 믿었다. 주인의 마음과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해돼 새로운 모습을 만들기보다 제 안에 있던 모습을 꺼내 연기했다”
Q: 주인이의 주체적인 삶에 담긴 의미는. 윤가은: “끔찍한 일을 겪은 사람도 아픔을 안고 매일의 삶을 살아간다. 고통 속에서도 일상을 마주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 어쩌면 우리 모두 각자의 삶에서 그런 주체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생각한다.”
Q. 한국어 제목 ‘세계의 주인’과 영어 제목 ‘The World of Love’에 담긴 의미는. 윤가은: “‘주인’은 주인공의 이름이면서 자기 세계의 주인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 ‘세상’이라는 단어는 주인이 겪은 일과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모두 담고 있어 꼭 살리고 싶었다. 영어 제목을 고민하다 주인이 사랑을 찾고 원하며 자신의 세계에서 사랑을 얻으려는 인물이라는 생각에 ‘The World of Love’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