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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력지원 못받았다...프레지던츠컵 대역전패

중앙일보

2026.09.27 15:01 2026.09.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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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5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김주형이 5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미국이 28일(한국시간) 시카고 인근 메디나 골프장에서 끝난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을 17-13으로 꺾고 역전 우승했다. 미국의 역대 전적은 14승 1무 1패가 됐다. 1998년 패배 이후 28년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고, 2003년 무승부를 뒤로하고 2005년부터 11연승을 이어갔다. 미국 땅에서 열린 9번의 대회는 모두 미국이 이겼다.

미국은 2012년 바로 이곳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4점 차 리드를 안고 최종일에 나섰다가 유럽에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른바 ‘메디나의 기적’이다. 14년 만에 같은 코스에서, 이번에는 미국이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그 제물이 인터내셔널팀이었다.


인터내셔널팀은 팀으로는 이겼지만 개인으로는 졌다. 사흘 동안 두 선수가 한 조를 이루는 포볼과 포섬에서는 10.5-7.5로 3점을 앞섰다. 그러나 일대일로 맞붙는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2.5-9.5로 완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번 홀 티잉그라운드에서 관중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번 홀 티잉그라운드에서 관중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객관적인 전력은 미국이 압도적이다. 미국은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7명이 포진했고, 평균 세계랭킹이 16위다. 한국, 일본, 호주, 캐나다, 남아공 등의 선수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은 평균 48위다. 동료와 힘을 합칠 수 있는 팀 경기에서는 이 격차를 메웠지만, 혼자 싸워야 하는 싱글 매치에서는 전력 차가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 선수들은 마지막 날까지 잘 싸웠다. 그러나 화력 지원을 받지 못했다.

김주형은 세계랭킹 5위 윈덤 클라크와 맞붙었다. 올해를 포함해 US오픈을 두 번 제패한 클라크는 오르막인 2번 홀에서 티샷을 350야드나 날리며 무력시위를 했다. 김주형은 흔들리지 않았다. 바로 다음 파5 3번 홀에서 레이저처럼 정교한 우드 샷으로 2온에 성공해 균형을 맞췄다. 파3 9번 홀에서는 공을 홀 7cm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0번 홀에서는 3m 버디 퍼트를 넣었다. 결국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이겼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다. 4승 1패로 따낸 승점 4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슬럼프로 투어 카드를 잃을 위기였던 그는 넉 달 만에 정상급 선수로 돌아왔다.

임성재는 세계랭킹 9위이자 투어 입회 동기인 샘 번스와 엎치락뒤치락했다. 뚝심에서 임성재가 앞섰다. 12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m 옆에 붙여 리드를 잡았고, 13번 홀에서 번스가 깊은 러프에 빠진 틈을 타 2홀 차로 달아났다. 임성재는 1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이겼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2승1무2패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승전보가 끊겼다. 믿었던 마쓰야마 히데키와 애덤 스콧이 무너졌다. 가장 아쉬운 건 김시우의 패배였다. 김시우는 미국이 차세대 에이스로 꼽는 잭슨 코이번을 상대로 줄곧 앞서 나갔지만, 후반 들어 역전을 허용했다. 김시우는 3승2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스코티 셰플러는 매치 상대 니코 에차바리아가 스윙 중 미국팬들이 함성을 질러 샷이 슬라이스가 나자 10m 퍼트를 컨시드를 줬다.

시카고=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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