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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딛고 3년 만에 재개장 한인 식료품점

Los Angeles

2026.09.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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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먼드 ‘킹스 수퍼마켓’ 재오픈
한인 존 정씨 1986년부터 운영
대형 화재로 영업을 중단했던 버지니아의 한인 운영 식료품점이 3년여 만에 이웃 곁으로 돌아오게 돼 화제다.
지역 매체 WTVR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사우스사이드의 ‘킹스 수퍼마켓’은 지난 26일 리본 커팅과 블록 파티를 열고 영업 재개를 알렸다.  
한인 업주 존 정 씨는 1986년부터 약 40년 동안 이 지역에서 킹스 수퍼마켓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3년여 전 발생한 대형 화재로 건물이 전소되면서 문을 닫아야 했다.
버지니아 리치먼드에서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존 정(왼쪽에서 세 번째)씨가 화재 이후 새 매장을 열고 주민들의 축하를 받았다. 정씨와 고객들이 모여 리본 커팅식을 진행했다. [WTVR 캡처]

버지니아 리치먼드에서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존 정(왼쪽에서 세 번째)씨가 화재 이후 새 매장을 열고 주민들의 축하를 받았다. 정씨와 고객들이 모여 리본 커팅식을 진행했다. [WTVR 캡처]

정 씨는 화재 이후 잠시 은퇴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있으면서 ‘이건 내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랫동안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고객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매장이 위치한 리치먼드 8지구 일대는 지역 내에서도 식료품점 접근성이 특히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차량이 없는 일부 주민들은 장을 보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인근 주민 폴 앤더슨은 “가까운 곳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마켓이 있다는 것은 편리함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필요한 식료품을 사기 위해 기름값과 시간, 에너지를 들이지 않아도 되고 지역 주민들이 존중받으며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정 씨는 이날 재개장 행사에서 어린 고객들에게 현금 상품을 나눠주는 등 주민들과 함께 축하했다.  
사우스 리치먼드에서 성장한 주민 하심 무어는 대형 체인점과 다른 “지역 공동체의 정신”을 킹스 수퍼마켓의 장점으로 꼽으며 “이곳에 꼭 필요한 가게가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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