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조희대 대법원장이 28일 청와대의 대법관 재제청 요구 거부와 관련해 “앞으로 국정감사 통해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 7분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손봉기 후보자에 대한 제청을 그대로 한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매일 힘들게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지난번에 이야기한 대로 궁금한 게 있으면 앞으로 공보관을 통해서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법관에 대한 청와대 요청 자체가 ‘재제청하라’고만 왔다”며 “우리가 답변도 결론만 내서 여러분들이 궁금한 게 많다고 들었다. 그런 내용을 앞으로 이제 국정감사 통해서 이야기하고, 꼭 필요한 게 있으면 공보관 통해서 전달하겠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거부 문제와 관련해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법원행정처를 대상으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하고, 조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거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6일 열리는 대법원 국정감사에 조 대법원장을 일반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사법부 독립성 때문에 대법원장은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다” “수십 년간 해온 관행을 어그러뜨린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법사위 다수 의석을 차지한 여당이 강행하면 조 대법원장 증인은 채택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지난해 10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대법원 국정감사에 참석해서는 관례대로 기관장으로서 준비한 인사말을 읽었다. 이어 증인선서 없이 민주당 의원들 질의에 답하지 않다가 1시간여 만에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