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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비명 뒤 끊긴 112 전화…성폭행 피의자 잡은 경찰의 촉
중앙일보
2026.09.27 19:58
2026.09.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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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추석 연휴 첫날 새벽, 여성의 비명만 들린 뒤 끊긴 112 신고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즉시 위치추적과 역발신에 나서 성폭행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5시49분께 112 상황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여성의 날카로운 비명이 짧게 들렸고, 전화는 곧바로 끊겼다.
상황실 접수 요원은 이를 단순 오인 신고로 넘기지 않았다. 강력범죄가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최고 단계 긴급 상황인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신고자의 위치추적에 나섰다.
동시에 끊긴 번호로 역발신을 시도했다.
전화를 받은 남성은 경찰에 “단순한 말다툼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상황실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확인한 군포시 한 주택으로 순찰차를 긴급 출동시켰다.
현장 조사 결과 남성은 술집에서 만난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뒤 성범죄를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출동 경찰관들은 피해 여성을 구조하고 해당 남성을 성폭행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번 사례를 포함해 추석 연휴 기간 특별 치안대책을 가동한 결과 경기 남부지역의 주요 범죄와 교통사고 지표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종합치안대책을 추진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112 신고는 89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19건보다 2.4% 줄었다.
하루 평균 교통사고도 지난해 84건에서 올해 51건으로 39.2% 감소했다.
경찰은 연휴 기간 4만26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강도·절도 사범 589명과 폭력 사범 1430명을 검거했다.
또 재발 우려 관리 대상자 5774명을 전수 점검해 고위험군 882명을 선정하고 접근금지 등 375건의 추가 조치를 했다.
1인 가구 밀집 지역 76곳에 대한 치안 진단도 실시했으며, 민간 경비업체 차량 115대를 취약 지역에 배치하는 등 예방 활동도 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112 요원의 기민한 판단과 현장 출동 경찰관의 적극적인 조치가 자칫 묻힐 뻔한 강력범죄를 막았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을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홍(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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