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2일 대전 유성구 중일고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2교시 수학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김성태 객원기자
지난 2일 시행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 학생 비율이 15%를 넘기면서 지난해 수능보다 훨씬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국어 영역의 경우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도는 꽤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의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15.54%(6만1457명)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수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포함해서는 역대 세 번째로 쉬웠다.
작년 수능에서는 영어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3.11%(1만5154명)에 불과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본수능 영어가 이보다 더욱 어렵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모평에서 국어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이었고, 만점자는 75명에 그쳤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하락한다. 일반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20점대면 쉬운 시험, 140점대 중후반대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 6월 모의평가(132점)보다 12점 높아졌지만, 지난해 수능(147점)보다는 3점 낮아졌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 점수(등급 컷)는 131점을 기록했다.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7점이었고 만점자는 2741명으로 집계돼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6월 모의평가(138점, 만점자 356명)와 지난해 수능(139점, 만점자 780명)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었다. 1등급 컷은 128점으로 나왔다.
9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응시율은 68.2%로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과학탐구 응시율은 13%에 그쳤다. 입시업체들은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올해 수능에서도 계속되면서 탐구영역 등급컷과 표준점수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탐런은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이번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9만6118명이다. 작년 수능(49만3896명) 대비 9만7778명이 감소했다. 재학생은 29만8250명(75.3%),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7868명(24.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