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역대급’ 배당 티켓을 살 수 있는 마지막 날인 28일 주가는 오히려 크게 흔들렸다. 당장 29일부터 배당 권리를 확보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 수 있는 데다, 그동안 주가를 떠받쳐 온 자사주 매입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변동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3% 내린 27만2000원에 마감했다. 연휴 기간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커진 고금리 우려가 반도체주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도 4.35% 하락한 17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배당 기준일은 30일이다. 국내 주식은 매수 후 2영업일 뒤에 결제되기 때문에 배당을 받으려면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애프터마켓에서 체결된 거래도 포함된다. 29일에 주식을 팔아도 배당 권리는 유지된다. 배당금은 11월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현금배당에 약 30조원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주당 배당금을 4604원으로 추산했다. 이를 적용하면 삼성전자 주식 100주를 갖고 있는 투자자는 세전 약 46만원을 배당으로 받는다. 정확한 배당액은 향후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연말 배당이 더 많이 남아있는 만큼 기대감은 여전하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올해 주주환원 규모 90조~110조원을 고려하면 결산 시점에 주당 8441~1만1511원을 추가로 배당할 여력이 있다고 봤다. 3분기 배당과 합치면 주당 1만3045~1만6115원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약 6%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23만~24만원 주가대에서 하방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 종료가 다가오는 점은 변수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까지 신고 수량 5328만5968주의 85.95%인 4580만 주를 취득했다. 최근처럼 하루에 약 200만 주씩 사들인다면 4거래일 만에 자사주 매입이 끝날 수 있다. 공시한 종료 예정일인 11월 21일보다 두 달 가까이 일찍 매입을 마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