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주장 노시환 “비판, 전혀 신경쓰지 않아…보시다시피 5연패”
중앙일보
2026.09.28 00:23
2026.09.28 00:43
한국 야구 대표팀 곽빈, 김도영, 노시환(왼쪽부터) 지난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시상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우여곡절 끝에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주장 노시환은 대회 기간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지난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3-1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인터뷰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보시다시피 5연패를 했다”고 답했다.
노시환은 “야구라는 게 질 수도 있는 스포츠이고, 매번 이길 수는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말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고, 보란 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에 아직 대한민국 야구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아시안게임을 돌이켜보면 매번 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도 순탄하게 가는 것 같았지만 중간에 일본에 지면서 위기가 있었다”고 했다.
대표팀은 지난 25일 대회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0-5로 완패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패한 것은 2006 도하 대회 예선 이후 20년 만이었다. 특히 프로 선수가 아닌 직장 일과 야구를 병행하는 일본 실업(사회인) 선수들에게 진 탓에 후폭풍이 거셌다.
노시환은 해당 경기를 언급하며 “오히려 그 위기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한 번 패배한 이후 선수들이 열받아 하고, 되갚아줘야겠다는 마음들이 모여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간판타자 김도영은 “선수로서 많이 아쉬운 대회”라며 “전체적으로 모든 것들을 끌어올려야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이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금메달 소감을 묻자 “사실 좀 찝찝하긴 하다”며 “그러나 우승했으니 안 좋은 기운은 여기에 털어버리고 좋은 기운만 가지고 한국에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점수를 매길 것도 없다. 저 스스로는 100점 만점에 10점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잘한 경기, 마음에 드는 타석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기분이 많이 안 좋다”고 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