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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위페이 앞에서 7번 연속 고개 숙였던 안세영...2026년 '4전 4승', '천적'의 자리가 바뀌었다

OSEN

2026.09.2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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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아이치현(일본), 박준형 기자]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여자 단체전 8강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번 대회에선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비롯해 김가은, 김혜정 이연우(이상 삼성생명) 심유진, 이소희, 백하나, 장하정 정나은(이상 인천국제공항) 김가람(정관장) 등 10명이 출전한다.1경기 단식 안세영이 승리 후 환호 하고 있다.  2026.09.22 / soul1014@osen.co.kr

[OSEN=아이치현(일본), 박준형 기자]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여자 단체전 8강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번 대회에선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비롯해 김가은, 김혜정 이연우(이상 삼성생명) 심유진, 이소희, 백하나, 장하정 정나은(이상 인천국제공항) 김가람(정관장) 등 10명이 출전한다.1경기 단식 안세영이 승리 후 환호 하고 있다. 2026.09.22 / [email protected]


[OSEN=정승우 기자] 한때 안세영(24, 삼성생명)에게 천위페이(28)는 넘어야 할 벽이었다. 처음 일곱 번 만나 모두 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천위페이가 안세영의 앞길을 막았다. 이제 두 선수의 위치가 뒤바뀌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를 2-0(21-5, 21-12)으로 꺾었다. 안세영은 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에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관계는 긴 패배에서 시작됐다. 안세영은 2018년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32강에서 천위페이를 만나 탈락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다시 천위페이에게 막혔다. 첫 맞대결부터 7연패. 큰 대회의 중요한 순간마다 마주친 상대였기에 '천적'이라는 말이 따라붙었다.

첫 승리는 2022년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결승에서 나왔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2-0(21-17, 21-5)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도 천위페이를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시작된 패배의 기억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뒤집었다.

이번 준결승은 그 변화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줬다. 안세영은 1게임 시작과 함께 9-0까지 달아났다. 천위페이가 첫 점수를 얻은 건 안세영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간 뒤였다. 11-1로 인터벌을 맞은 안세영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21-5로 1게임을 끝냈다.

2게임에서는 천위페이가 6-6 동점을 만들며 저항했다. 안세영은 곧바로 4점을 연속해서 따내 흐름을 되찾았다. 네트 앞에서는 짧게 떨어뜨리고, 뒤에서는 깊은 하이클리어로 천위페이를 움직였다. 20-12에서 매치포인트를 잡은 뒤 21-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선수의 승부가 언제나 안세영의 일방적인 승리였던 것은 아니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도 안세영을 꺾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안세영이 과거 자신을 번번이 멈춰 세웠던 상대에게 26점만 내주고 결승으로 향했다. 올해 네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이겼다.

처음 일곱 번은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는 천위페이가 안세영의 속도와 경기 운영을 따라가지 못했다. 두 선수 사이의 먹이사슬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21-5로 끝난 첫 게임이 보여줬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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