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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동포사회 목소리, 건의나 하소연으로 끝나지 않게 할 것”

중앙일보

2026.09.28 01:51 2026.09.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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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8일 “동포사회의 목소리는 모든 동포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동포들이 겪는 어려움을 제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고, 좋은 제안은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져 반드시 실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한인의 날 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한인의 날 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 한인의 날(10월 5일) 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정부가 동포사회를 지원하는 것은 해외에 사는 누군가에게 주는 일방적인 혜택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동포사회가 서로 힘이 되고 세계 곳곳에 형성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기 위한 매우 효율적인 투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700만 동포와 5200만 국민이 하나의 더 큰 대한민국으로 연결된다면 우리는 세계가 더욱 신뢰하는 나라, 그리고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하는 나라로 보다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유공 재외동포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 한글학교를 통한 차세대 교육 지원 확대 ▶재외동포 디지털통합플랫폼 구축 ▶재외국민 선거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동포사회 현안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난 1월 방중 기간 가진 재중 한국인 간담회를 계기로 재외동포청에 전 세계 한인 동포사회의 민원을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한 게 대표적이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1~2월 1차 전수조사를 통해 1438건의 민원을 접수했고, 관계부처 검토를 거쳐 989건(68.8%)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5~6월 2차 전수조사에서는 1362건이 접수돼 관계부처가 검토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재외공관들로 하여금 마치 이웃 사람들과 만나는 것처럼 재외동포들과 소통하고 그분들의 말씀을 일상적으로 기록하고 또 대한민국 정부에 전달하라고 수시로 지시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여러분들의 그 목소리가 단지 건의·하소연·한탄으로 끝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스1

실제 이탈리아 한인사회로부터 접수된 “한인 동포들의 관광가이드 자격 취득 기회를 확대해달라”는 민원은 지난 6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의제 중 하나로 오르기도 했다. 정상회담 이틀 후 이탈리아 관광청 관계자가 재이탈리아 한인회 로마 가이드협회 측에 연락해 해결책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하면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재외동포청은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국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재외국민 간편인증서 활용처 확대(9개→296개) ▶재외공관을 통한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및 국내 운전면허 갱신 서비스 ▶국내 동포단체 지원금 보조율을 상향(50%→80%)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재외동포들의 가장 큰 민원이 투표권 행사”(지난 6월 2일 국무회의)라고 했던 재외국민 선거제도의 경우 연내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투표 방식을 다변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지난달 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현행 재외국민 3만명당 1개소인 투표소를 확충하고, 2028년 총선 전까지 우편투표와 전자투표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재외동포청은 동포사회 민원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약 680억원 증액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대비 242억원(21.4%) 늘어난 1369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싱가포르 동포간담회에서 “이런저런 민원들을 해결하는 데 들어가는 예산이 600 몇 십억이라던데 사실 그렇게 큰 금액이 아니다”라고 했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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