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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관계는 안했지만…” 아내가 미행한 ‘마이바흐女’ 정체

중앙일보

2026.09.28 01:56 2026.09.29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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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중앙포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중앙포토


불륜 조사에서 여자의 직감이 무섭게 적중할 때가 있다.
단 일주일 조사로 남편이 여의도에 월세 아파트를 구해놓고 내연녀 둘을 돌아가며 만나는 증거물을 제시한 탐정에게 의뢰인은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 더 많은 내연녀가 있을 거라는 추측 때문은 아니었다.

의뢰인의 남편은 제조회사 대표로 300억원대 자산가였다. 하지만 외동아들이 서울의 명문대에 진학한 올해부터 남편은 안검하수를 이유로 앞트임과 쌍꺼풀 수술을 받은 것도 모자라 모발 이식으로 휑한 이마라인까지 덮었다. 그리고 외박하는 일이 잦아졌다. 예상대로 51세의 나이에 거처를 마련하고 철 지난 독신의 삶을 구가하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의뢰인은 내연녀들에겐 관심이 없었다. 괴롭히려면 충분히 괴롭힐 수 있다. 상간소송을 진행해 기혼인 그들 가정에 불화를 싹틔울 수 있다. 그뿐인가. 남편에게서 용돈이라도 받았다면 조금은 구차하지만 그걸 빌미로 국세청에 신고해 증여세를 물리는 방법도 있다. 빌린 돈이라고 잡아떼도 소용없다. 남편에게 채권을 양도받은 뒤 신용정보회사를 통해 추심하는 것이다. 그런 탐정의 컨설팅에 의뢰인은 고개를 저었다.

조사비 500만원을 명품백 하나 더 사는 셈 치면서 의뢰인이 신원조사를 부탁한 대상은 25세 여성이었다. 확실히 의뢰인 남편은 그 여성과 한 차례 데이트하긴 했다. 하지만 거처에 초대한 적도, 함께 호텔에 들어간 적도 없다. 육체적 관계로 발전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애당초 여성이 남편에게 거리를 뒀기 때문이다.

그 증거가 신사의 한 유명 레스토랑 입구에서 두 사람이 헤어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남편은 여성의 프라다 핸드백을 대신 메고서 좀 더 함께 있자는 행동을 보이는데, 여성은 난처한 웃음을 짓다가 자연스럽게 남편과 팔짱을 낀다. 그러고는 손을 맞잡아 깍지를 끼고 가볍게 흔들더니 어느 결엔가 자신의 핸드백을 빼내고 돌아섰다. 어깨에 뺨이 닿을 듯 고개를 돌려 ‘안녕’이라고 손 흔드는 여성을 쳐다보는 남편은 그야말로 귀신에 홀린 얼굴이다.

띠동갑 연하에게 남편이 농락당한 거로만 보이는 영상에서 의뢰인은 대체 어떤 위험을 감지한 걸까.

사흘 뒤인 금요일 오후 4시, 여의도의 한 고급 한우전문점에서 남편과 식사하고 헤어지는 여성의 뒤를 탐정이 미행했다. 일반 여성은 아니었다. 남색과 은색 투톤의 마이바흐가 대로변에 서 있던 그녀를 태우고 떠났기 때문이다. 4억원대 외제 차와 운전기사를 둘 정도의 재력이 어디에 기인한 건지 의문스럽지만, 그녀가 들어간 빌딩도 수상하긴 마찬가지였다.

준공된 지 4개월 된 5층짜리 신축 빌딩이다. 간판이 없어 공실로 보이며 3층 통창엔 대놓고 ‘임대 문의’라는 팻말이 걸려 있다. 그 빌딩으로 20대 초반 여성들이 수도 없이 들어갔다가 10여 분 뒤에 나왔다. 모두 아이돌급 외모였고, 몰고 온 차량도 하나같이 BMW나 벤츠 등의 고가다.

이제 갓 성인이 된 여성들이 우루루 들어간 그 건물에 잠입한 탐정은 지하 1층에서 깜짝 놀랄 풍경을 목격했다. 벽 하나를 가득 채운 기이한 인테리어. 지하에 있던 정체불명 시설은 뭐였을까.

(계속)

그날 밤 9시, 여성이 다시 마이바흐에 올랐다. 탐정은 차를 놓칠 뻔하면서까지 뒤를 쫓았다. 학동역 인근에서 그녀가 내린 곳을 확인한 순간 탐정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남편과 육체적 관계는 없지만 미행해달라”
내연녀 둘을 제쳐두고 아내가 콕 집은 마이바흐 여성. 25세 그녀가 매일 향하던 곳과 감춰왔던 정체는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5206
더중앙플러스-음지에서 증거 모은다, 탐정 25시
“민지 죽이는 날^^”…판사도 포기한 학폭, 아빤 조폭 불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1576

“호빠 선수에 2억 쏘고 가출” 13세 연하 아내의 충격 근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3667

차에 샤넬백 숨겼다…부부관계 거부한 아내가 만난 남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2478

교사 찾아가 “일진 다 끌고 와”…탐정 푼 엄마의 ‘학폭 복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4165

안덕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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