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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제작진 “창작의 산물로만 보길…정치적 목적 아니다”

중앙일보

2026.09.28 03:25 2026.09.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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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이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다룬 내용을 놓고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28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표시되는 영화 ‘암살자(들)’ 홍보 포스터. 뉴스1

영화 ‘암살자(들)’이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다룬 내용을 놓고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28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표시되는 영화 ‘암살자(들)’ 홍보 포스터. 뉴스1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역사 왜곡 논란이 일자 제작진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해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고 했다.

이어 “공개된 기록과 자료, 서적, 다큐멘터리 등을 폭넓게 조사하고, 실제 사건과 인물을 모티브로 하되 가상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해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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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특정 정치적 목적으로 만든 영화 아니다”

제작진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비판은 존중한다면서도 정치적 목적을 갖고 제작했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제작진은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제작진은 그러한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님을 말씀드린다”며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다. 당시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 총을 발사했고 육 여사가 숨졌다.

영화는 실제 사건을 토대로 저격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유해진이 형사 역을 맡았으며 박해일은 신문사 사회부장 역으로 출연했다. 이민호는 신입 기자를 연기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남산의 부장들’(2020)과 ‘서울의 봄’(2023) 등을 만든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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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배후 가설’ 놓고 역사 왜곡 논란

영화에는 일부 등장인물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이나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등 일각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온라인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10점 만점에 8.4점인 반면 네티즌 평점은 2.4점을 기록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도 이날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재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긴 역사적 비극을 왜곡하는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제작사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해당 영화 상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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