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에 관해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진 명의로 28일 입장문을 내고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을 발사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사건의 실체를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유해진이 형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이민호가 신입 기자 역을 맡았고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 ‘서울의 봄’(2023) 등의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만들었다.
논란이 된 부분은 극 중 일부 인물들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 또는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계획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는 장면이다. 국민의힘 등 일각에서 역사 왜곡이란 비판을 제기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 미디어는 이에 대해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제작진은 그러한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며, 작품은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