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부캉아, 이제 고향 가자

중앙일보

2026.09.28 08:02 2026.09.28 13:2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2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유영하고 있는 상어 ‘부캉이’. 송봉근 객원기자

2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유영하고 있는 상어 ‘부캉이’. 송봉근 객원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11일째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돌려보내기 위한 작업이 29일 시작된다. 우선 선박과 워터펌프를 이용해 상어를 수로 밖으로 유도하고, 실패하면 그물을 동원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항만공사,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부캉이의 구조 방식과 일정을 확정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구조 대책을 수립하고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해양경찰 등이 합동으로 구조 작업을 벌인다.

구조 작업은 29일 오전 10시 시작된다. 선박과 워터펌프로 고압수를 분사해 발생하는 포말과 소음으로 상어를 외해 방향으로 유도한다. 2004년 미국에서 고립된 백상아리를 구조한 사례를 참고했다. 실패하면 약 50m 길이의 그물을 선박 양쪽에 걸고 상어를 바다 쪽으로 몰아낸다. 고압수 방식으로 성공하더라도 재유입을 막기 위해 북항 수로 입구에 그물을 설치한다.

당초 해경은 지난 18일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려 했지만, 상어가 스트레스로 공격성을 보이거나 폐사할 가능성을 고려해 중단했다. 그러나 좁은 수로에 장기간 머물면서 건강 악화 우려가 커졌다. 몸길이 약 3.5m인 부캉이는 수심 3~4m인 수로에서 포식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사람이 물 밖에서 보면 수로에서 외해로 나가는 길이 보이지만 상어 입장에서는 수로가 좁고 양쪽 콘크리트 벽에 계속 부딪혀 못 나가고 있다”며 “아직 건강에 이상 징후가 없어 외해로 나가면 본래 서식지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은지([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