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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의 과학산책] 모두의 과학, 대덕의 시너지

중앙일보

2026.09.28 08:02 2026.09.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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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 국가대학원대학교(UST) 명예교수

한선화 국가대학원대학교(UST) 명예교수

과학기술이 국가 경쟁력과 일상을 좌우하는 시대다. 첨단 기술이 연구실의 벽을 넘어 시민의 삶과 호흡할 때 사회는 더 큰 혁신의 동력을 얻는다.

이번 정부가 지향하는 포용의 가치처럼, 과학 역시 특정 전문가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누리고 즐기는 ‘모두의 과학’으로 확장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과학 문화 확산의 전선에는 든든한 두 축이 있다. 오프라인 전시와 체험의 구심점이자 모든 세대의 과학 배움터인 국립중앙과학관, 그리고 창의 교육과 과학문화 콘텐트 보급을 총괄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다.

한 축이 시민과 생생하게 만나는 거대한 현장 플랫폼이라면, 다른 한 축은 정책과 콘텐트를 기획·설계하는 소프트웨어 엔진이다.

모두의 과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한 몸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강력한 시너지가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거점 변화는 깊이 고민해 볼 화두다. 창의재단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주요 과학 연구 시설, 그리고 국립중앙과학관이 한데 모여 있는 대덕 연구단지로 둥지를 튼다면 어떨까.

현장과 기획의 물리적 거리가 좁혀질 때 연구 현장의 최신 성과는 곧바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 콘텐트로 재탄생할 수 있다. 과학자와 교육 기획자, 시민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과학문화는 먼 곳의 구호가 아니라 일상의 피부로 와 닿을 때 비로소 꽃을 피운다. 연구의 심장부인 연구단지 안에서 국립중앙과학관의 현장성과 창의재단의 기획력이 화학적으로 결합한다면, 대한민국은 진정한 모두의 과학 시대를 더욱 빠르고 단단하게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한선화 국가대학원대학교(UST)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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