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뺨 때리는 李' AI사진까지…러, 한·우크라 갈등 부추긴다
중앙일보
2026.09.28 08:04
2026.09.28 13:24
친러 매체 렌타 노보스테이 키예바가 27일 ‘젤렌스키가 한국과 갈등을 빚었다’는 레그눔 기사를 보도하면서 넣은 인공지능(AI) 조작 사진. 렌타 노보스테이 키예바 홈페이지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문제를 두고 외교적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친러시아 매체들이 인공지능(AI) 조작 이미지와 왜곡 보도를 동원해 양국 갈등을 부추기는 여론 공작을 펼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통신사 레그눔 및 친러 매체 ‘렌타 노보스테이 키예바’ 등은 이재명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
특히 렌타 노보스테이 키예바는 보도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뺨을 때리는 모습을 연출한 AI 합성 사진을 첨부해 유포하며 물의를 빚었다.
이들 매체는 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힌 “사리사욕을 위해 타인의 생명과 국가 안보를 해치는 ”"라는 구절을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라며 사실과 다르게 왜곡했다.
그러나 해당 언급은 포로 송환 관련 비공개 조치를 두고 비판 공세를 펼치는 국내 야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레그눔은 “한국이 분쟁 개입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며 “향후 러시아와의 관계 복원을 희망하고 있다”고 아전인수격 해석을 덧붙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양국 간의 미묘한 외교적 기류를 틈타 가짜 뉴스와 AI 합성 이미지를 동원해 여론을 선동하려는 친러 매체들의 심리전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