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축사 후 경기 관람… 우승트로피 전달 미국팀, 3점 차 열세 뒤집고 11회 연속 우승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프레지던츠컵서 승리한 미국 대표팀을 축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 북서 서버브 메디나 컨트리클럽(CC)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Presidents Cup) 골프대회 최종일인 27일 대회장을 방문해 우승팀 미국에 트로피를 전달했다.(관련기사 본보 9월 1일 보도)
이번 대회 명예 의장인 트럼프 대통령은 12개 싱글 매치가 시작되기 전 1번홀에서 짧게 축사한 뒤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경기를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사 도입부에 “사람들은 골프를 보러 왔지 연설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운을 뗀 뒤 “미국은 잘 되어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를 지켜보게 돼 기쁘다”며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경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회장 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갤러리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나왔고, 그의 발언 뒤에 일부 관중은 “4년 더”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대회장 주변 보안도 대폭 강화됐다. 특히 1번 홀 주변에서는 공항 수준의 별도 보안검색이 실시됐다.
대회장 밖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 시위대가 각각 집회를 열었고, 일부에서 양측 사이에 언쟁이 벌어져 경찰이 개입하기도 했다.
경기에서는 미국팀이 최종일 싱글 매치 12경기에서 9승1무2패로 9.5점을 추가, 전날까지 10.5대7.5로 뒤졌던 점수를 뒤집으며 인터내셔널팀을 17-13으로 꺾었다. 미국팀은 프레지던츠컵 11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과 임성재가 각각 3홀 차로 승리했으며, 김시우는 2홀 차로 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후 열린 폐막식에서 미국팀 주장 브랜트 스네데커에게 프레지던츠컵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고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트럼프가 이 대회 명예 의장을 맡은 것은 지난 2017년 뉴저지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프레지던츠컵은 1994년 출범해 2년마다 열리고 있는 남자골프 국가대항전으로, 미국 선수 12명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각국 선수 12명이 각각 팀을 이뤄 출전한다. 미국은 1998년 인터내셔널팀에 한 차례 우승을 내준 뒤, 2000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11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