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인 줄 알았는데”…81세 배달기사 모금운동 중단된 이유
Los Angeles
2026.09.28 14:05
아내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81세의 나이에도 분실된 여행가방을 배달하고 있는 텍사스 남성 도널드 존슨. [GoFundMe 캡쳐]
아내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81세의 나이에도 배달 일을 이어가고 있는 텍사스 남성의 사연으로 시작된 모금운동이 주최자의 신원 허위 기재로 중단됐다.
뉴스네이션에 따르면 고펀드미(GoFundMe)는 지난 25일 접수된 제보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자신을 ‘에린 하웰’이라는 이웃이라고 소개한 모금 주최자가 실제로는 수혜자인 도널드 존슨 부부의 딸 에이미 존슨인 사실을 확인했다.
에이미는 가족이 직접 모금을 요청하는 것보다 이웃의 이야기로 소개하는 것이 후원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이 같은 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펀드미 측은 주최자의 신원이나 수혜자와의 관계를 허위로 표시하는 것은 이용약관 위반이라며 모금 페이지를 삭제하고 기부금을 전액 환불했다.
존슨은 아내 조세핀이 공격적인 형태의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약 3년 전부터 분실된 여행가방을 고객에게 배달하는 일을 시작했다. 81세인 그는 하루 최대 14시간씩 일하며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딸은 모금 과정에서 ‘이웃’이라고 소개한 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아버지의 직업과 어머니의 암 진단,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 등 다른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고펀드미 페이지가 폐쇄된 뒤 에이미는 기브샌드고(GiveSendGo)에 새로운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새 모금운동은 28일 기준 목표액 10만 달러 가운데 4만5000달러 이상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