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조지아주 귀넷카운티에서 열린 둘루스 페스티벌 퍼레이드에 참가한 유주연 교사와 현순 맥기 교사.
조지아주 둘루스 시의 초등학교 2곳이 ‘올해의 교사'(TOTY)로 한인 교사를 선정했다.
18일 귀넷 카운티 교육청은 관내 142개 공립학교별 올해의 교사를 발표했다. 명단에는 유주연 채터후치 초등학교 한국어 교사와 현순 맥기(한국명 채현순) 체스니 초등학교 ESOL 교사가 올랐다. 이들은 동료 교사 투표를 통해 소속 학교 최고의 교사로 선발됐다.
유주연 씨는 2021년부터 1100여명에 달하는 전교생의 한국어 수업을 혼자 맡고 있다. 고등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이민 온 그는 2019년 애틀랜타 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다 이곳에 부임했다. 그는 “한국어 수업은 단순히 외국어를 익히는 것 외에도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라며 “영어 실력으로 평가 받지 않는 수업이다 보니 이민자 학생들이 자신감을 되찾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문화 존중’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과 한식당에 현장체험을 가고 음력설을 기념하는 아시아 국가 학생들과 새해 특별 방송을 제작하는 등 국적·문화·언어를 넘어선 수업에 힘쓰고 있다.
현순 맥기 씨는 경기 고양 일산에서 교사로 일하다 2004년 34세 나이에 미국에 왔다. 2006년부터 귀넷 카운티에서 20년째 다국어 구사 학생들을 위해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늦은 나이에 이민 와 여전히 ‘코리안 악센트’가 강하게 묻어난 영어를 구사한다”면서도 “에이미 추아가 자신의 저서 ‘타이거맘’에서 말한 것처럼 외국 억양은 용기의 상징이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용기를 알아보고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 교편을 잡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시절 부유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며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로 안정적인 삶을 좇아 교사가 됐지만 언어와 문화적 어려움을 극복한 모범 사례로서 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