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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와 경찰, 서로 이해하고 노력할 때 더 안전”

Atlanta

2026.09.28 14:35 2026.09.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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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한인경찰컨퍼런스 둘루스서 개최

“컨퍼런스 통해 한인 경찰 역량 결집…
경찰에 갖는 오해와 두려움 극복하고
상호 이해 바탕으로 도움 적극 요청해야 “
피터 권 경감(왼쪽)과 진 림 경정. 장채원 기자

피터 권 경감(왼쪽)과 진 림 경정. 장채원 기자

2026 북미한인경찰컨퍼런스(NAKLEC)가 27~29일 둘루스 라퀸타 호텔에서 열렸다. 미국·캐나다 한인 법 집행관 100여명이 속해있는데 올해 한국 경찰청도 산하 국제치안협력국 인사를 파견해 한미 양국의 수사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23년 시카고에서 처음 열린 이후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28일 컨퍼런스를 방문한 피터 권 뉴저지주 허드슨 카운티 검찰청 경감(Captain), 진 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메클렌버그 경찰서 경정(Major), 사이먼 변 조지아주 스와니 경찰서 경위(Lieutenant)를 한자리에서 만났다.
 
강한 공권력을 자랑하는 미국 경찰은 소수계 얼굴이 드물다. 25년 경력의 권 경감은 "뉴저지주 21개 카운티 경찰서 중 한인 경찰관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이 있다. 한인 인구가 전체의 30%나 되는데 정작 경찰관이 한 명도 없다면 이는 공정성의 문제"라며 "경찰서장과 직접 면담해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경찰관을 채용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4살 때 가족과 이민 온 그는 허드슨 카운티 검찰청 첫 아시아계 간부로, 주로 강력범죄 수사부에 몸담았다. 현재 마약단속반에서 형사 30명 이상을 이끌고 있다.
 
사이먼 변 경위. 장채원 기자

사이먼 변 경위. 장채원 기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는 약 33명의 한인 법 집행관이 일하고 있다. 스와니 시의 첫 한인 경찰인 변 경위는 "한인 피해자의 진술 통역을 자주 지원했다"며 "그 경험이 일을 계속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특별할 것 없는 교통사고일지라도 당사자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27년차인 림 경정은 "1990년대 유일한 한인 경찰관으로 채용됐다"며 "아직 소수계가 고위직으로 승진하기 어려운 구조이기에 컨퍼런스를 통해 서로 역량을 결집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샬럿 지역 한인 경찰은 12명이다. 올해 같은 경찰서 소속 한인 동료 5명과 컨퍼런스에 함께 참석했다. 근무 5개월차의 26세 젊은 경관 션 리 씨도 그 중 한 명이다.
 
책임감과 보람 이면엔 쉽게 소화하기 힘든 기억도 있다. 변 경위는 임용 3년차에 7세 한인 남자아이가 수영장에서 익사한 사건을 맡았다. 그가 처음 다룬 사망 사건이다. 그는 "(피해자와) 내 아들의 나이가 같았다. 병원에서 어머니가 숨진 아들을 침대에 눕히던 모습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미국 사법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이 갖는 경찰에 대한 오해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변 경위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관할권에 따라 조직이 촘촘히 구분돼 있다"며 "권한이 없다고 말하면 요청이 부당하게 거절당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건이 이관된다고 좌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권 경감은 2024년 조울증을 앓던 빅토리아 이씨가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한인 커뮤니티와 경찰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비극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경찰에 늘 상황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모두에게 더 안전하다"고 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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