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곤충 유튜버 ‘다흑’이 부산 영동구 한 찜질방을 찾아 빈대 발생 실태를 확인한 영상. 사진 유튜버 ‘다흑’ 채널 캡처
최근 빈대가 대량으로 발견돼 논란이 된 부산 영도구의 한 찜질방에서 빈대 물림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관할 지차제는 방역과 현장 관리에 나섰다.
지난 28일 부산시 영도구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영도구의 한 찜질방에서 빈대에 물렸다는 피해 신고가 모두 3건 접수됐다. 신고자들은 팔과 다리 등 부위를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영도구가 현장을 점검한 결과 찜질방 내부 벽틈 등에서 빈대 사체가 발견됐다. 현재까지 구에 접수된 빈대 발견 신고는 해당 찜질방 1곳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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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 현장 점검 결과 빈대 사체 발견…방역 조치
영도구는 해당 업소에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소독을 실시하고 내부에 비치된 전용 살충제를 이용해 수시로 소독할 것을 권고했다. 또 빈대가 유입되거나 서식할 수 있는 문틈과 벽틈 등에 실리콘을 바르는 등 차단 조치를 하도록 했다.
영도구 관계자는 “빈대가 발견됐다는 이유만으로 영업정지 등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면서 “대신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소독과 전용 살충제를 통한 수시 소독 등을 방역 조치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스레드 계정을 통해 해당 찜질방을 방문한 뒤 집에서 빈대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외여행을 그렇게 다녀도 빈대를 본 적도 없었는데 부산 여행 다녀와서 빈대를 옮아왔다”며 “지난달 30일 찜질방을 방문한 뒤 이달 7일 집에서 빈대를 발견했다. 작은 캐리어에 붙어 왔나 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빈대 사진과 빈대에 물린 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지난 10일 한 네티즌이 부산 영동구 찜질방을 방문한 뒤 집에서 빈대를 발견했다고 올린 사진. 사진 스레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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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공간, 벽 틈에 빈대 가득”…유튜브 영상으로 일파만파
이후 곤충 유튜버 ‘다흑’이 지난 26일 A씨의 제보를 받고 해당 찜질방의 빈대 발생 실태를 확인한 영상을 공개해 논란은 커졌다.
영상에는 찜질방 벽과 휴식 공간 주변에 빈대가 나온 모습이 담겼다. 매트리스를 들추니 수십 마리 빈대 사체가 붙어 있는 장면도 포착됐다. 또 일부 벽 틈에는 알과 약충, 성충으로 보이는 개체가 모여 있는 모습도 촬영됐다.
그는 “별생각 없이 방문했다가 실제로 본 후 할 말을 잃었다. 빈대가 바글바글하다”며 “매트리스나 벽 틈을 살펴보니 너무 쉽게 빈대가 나온다. 집단 서식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다흑은 벽면 곳곳의 검은색 얼룩을 빈대 배설물로 추정했다. 그는 “많은 빈대 서식지를 가봤지만 이 정도로 빈대 배설물이 많은 건 처음”이라면서 “빈대가 밤새도록 손님들을 물고 뜯고 빨아들인 피를 배설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빈대가 사람을 물고 방문한 사람들의 몸과 옷, 가방에 붙어 집으로 옮겨가며 서식지가 점차 넓게 퍼진다”고 우려했다.
빈대는 감염병을 직접 옮기지 않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관리 대상 해충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사람의 피를 빨아 수면을 방해하고 심한 가려움증이나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빈대에 물린 뒤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은 사람마다 다르며 최대 10일가량 걸릴 수 있다. 물린 것으로 의심된다면 해당 부위를 물과 비누로 씻고 치료나 의약품 사용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