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신축 아파트 면적 6% 감소 평균 임대료 2941불…1.6%↑ 높은 수요·가구 구성 변화 탓
아파트 면적은 좁아지는데 렌트비는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 아파트 임대 안내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박낙희 기자
LA 지역의 주택난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의 크기마저 갈수록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정보업체 렌트카페가 전국 대도시의 아파트 규모를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LA에서 새로 지어진 아파트의 평균 면적은 770스퀘어피트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약 6%, 면적으로는 약 50스퀘어피트 줄어든 수준이다.
다른 주요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필라델피아와 시애틀, 워싱턴DC, 보스턴 등에서도 신축 아파트의 평균 면적이 감소했다.
LA와 인접한 애너하임의 경우 신축 아파트 평균 면적은 현재 847스퀘어피트로 10년 전보다 14%나 줄었다.
이처럼 아파트 면적이 감소한 배경에는 높은 주택 수요와 가구 구성의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다.
렌트카페의 베로니카 그레쿠 애널리스트는 대도시처럼 주택 수요가 높은 시장에서는 개발업체들이 한 건물에 더 많은 유닛을 공급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1베드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늘어나는 1인 및 소규모 가구 수요에 맞춰 전체 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형 유닛의 비중이 커지면서 평균 주거 면적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주거 공간이 좁아지는 것과 달리 렌트비는 계속 오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의 렌트지수(ZORI)에 따르면 지난달 LA의 일반적인 렌트비는 월 2941달러로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특히 LA는 소득에서 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도시 가운데 렌트 부담률은 뉴욕이 소득의 40.6%로 가장 높았으며, 마이애미 36.9%, LA 34.0%, 리버사이드 31.2%, 샌디에이고 30.5%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가구는 주거비 부담이 큰 것으로 분류된다.
높은 렌트비에도 불구하고 LA에서는 주택을 구매하는 것보다 렌트로 거주하는 편이 월 주거비 부담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에서 세금과 보험료를 포함한 신규 주택 구매자의 월평균 주거비는 7382달러로 월평균 렌트비 2941달러의 2배가 넘었다. 격차는 월 4441달러로, 단순 계산하면 주택을 구매하는 대신 렌트를 선택할 경우 연간 주거비 지출이 5만3292달러 적은 셈이다.
최근 LA를 비롯한 고가의 해안 대도시에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렌트비 상승세를 크게 앞지르면서 주택 구매와 렌트 간 월 주거비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