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평균 연 보수가 10년 새 1.7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약사·간호사 등 주요 보건의료 직종 가운데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보건복지부가 29일 발표한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요양기관 근무 의사의 평균 연 보수는 2억8518만원이었다. 2013년(약 1억6600만원)의 1.7배 수준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사·간호사 등 20개 직종의 2013~2023년 인력 규모와 근무 현황, 보수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의사 보수는 10년간 연평균 5.6% 늘었다. 간호사(3.5%), 치과의사(3.1%), 약사(2.7%), 한의사(0.6%)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2023년 직종별 평균 연 보수는 치과의사 2억277만원, 한의사 1억368만원, 약사 8426만원, 간호사 5195만원, 간호조무사 3192만원이었다.
의사의 보수는 근무하는 의료기관에 따라 차이가 컸다. 병원 근무 의사가 평균 3억542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의원 3억2599만원, 종합병원 2억5145만원, 상급종합병원 1억9976만원 순이었다. 보수는 건보공단의 보험료 산정에 쓰이는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는 주 40시간 이상 상근 근무자를 대상으로 했고, 인턴·레지던트는 제외했다. 2023년까지의 자료여서 2024년 이후 의료공백에 따른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다.
의료기관·약국·보건소 등 요양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는 2013년 8만2409명에서 2023년 11만2443명으로 약 3만명 늘었다. 그러나 서울·경기·인천에 근무하는 의사 비중도 같은 기간 53.2%에서 55.6%로 높아졌다. 늘어난 의사 가운데 약 1만9000명이 수도권에 몰렸다.
인구 규모를 고려해도 지역별 격차가 뚜렷했다. 2023년 인구 10만명당 의사는 서울이 364.1명인 반면 경북은 137.9명으로 약 2.6배 차이가 났다. 충남은 145명, 충북은 158.6명, 전남은 160.6명이었다. 전국 평균은 219.8명이다.
지방은 의사의 고령화도 빠른 편이었다. 2023년 의사 평균 연령은 경북 50.8세, 전남 50.2세로 서울(44.7세)보다 높았다. 2015년과 비교하면 경북은 3.6세, 전남은 3.4세 높아져 서울의 상승 폭(1.9세)을 웃돌았다.
최근엔 의원 근무 의사가 대형병원보다 빠르게 늘었다. 2021~2023년 의원의 의사 수는 연평균 5.1% 증가한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의사 수 증가와 별개로 지역과 의료기관에 따라 인력 증가세가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