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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女복식 이소희-백하나, 24년 만에 AG 금메달 안겼다

중앙일보

2026.09.28 22:41 2026.09.2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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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세리머니 펼치는 이소희(위)와 백하나. 뉴스1

금메달 세리머니 펼치는 이소희(위)와 백하나. 뉴스1

이소희(오른쪽)-백하나 조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뉴스1

이소희(오른쪽)-백하나 조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뉴스1

배트민턴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 조가 세계 1위 중국 조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쓰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를 상대로 2-1(26-28 21-18 21-18)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라경민-이경원 조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이소희-백하나 조는 3년 만에 금메달 한도 풀었다. 류성수-탄닝 조는 이소희-백하나 조가 올해 5연패를 당했을 정도로 껄끄러운 상대였다.

우승 후 코트에 드러누워 기뻐하는 이소희-백하나 조. 뉴스1

우승 후 코트에 드러누워 기뻐하는 이소희-백하나 조. 뉴스1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무대에서 장기 집권한 중국의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경기였다. 중국은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직전 2022년 항저우 대회까지 최근 열린 5번의 아시안게임 중 4번의 여자 복식 금메달을 휩쓸며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류성수-탄닝 조를 꺾고 한국 여자 복식 31년 만의 우승을 일궈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이소희-백하나 는 이날 결승전에서도 명승부를 연출했다.

이날 3세트 18-18 동점 상황에서 중국 류성수가 왼쪽 발을 부여잡고 코트에 쓰러진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면서 치열했던 경기 흐름이 잠시 끊어지기도 했다. 결국 코트에 의료진이 투입돼 상태를 살핀 뒤에야 중국 선수들은 다시 경기에 나섰다. 부상 여파로 류성수가 코트에 주저앉은 채 리시브를 하거나 계속 절뚝거렸고, 사실상 탄닝이 혼자서 수비를 도맡아야 했다. 이소희-백하나는 기동력이 급격히 떨어진 중국 조를 상대로 빈틈을 놓치지 않고 18-18에서 연속 3득점을 올려 승리를 확정했다.

이소희는 “첫 세트를 승부처라고 생각했는데, 패하는 바람에 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금메달을 딴 게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막판 쥐가 날 것 같은데 버티자는 마음으로 싸웠다”고 했다. 백소희는 “승부처는 2세트 후반이었다. 뒤지다 스코어를 뒤집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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