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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AG 우승 기운 받은 프로농구, 새 시즌 부흥 꿈꾼다

중앙일보

2026.09.2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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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10개 구단 사령탑. 연합뉴스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10개 구단 사령탑. 연합뉴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일군 한국 농구가 우승 기운을 타고 부흥을 꿈꾼다.

한국은 지난 20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다. ““농구 팬은 ‘황금 세대’가 등장했다”며 대표팀의 활약에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오랜 침체에 빠졌던 한국 농구가 반등할 절호의 기회다. 개천절인 다음 달 3일 개막하는 2026~27시즌 프로농구(KBL)는 대표팀으로부터 배턴을 이어받고 ’농구붐’을 이어간다. 금메달 멤버인 이정현(소노), 변준형, 문유현(이상 정관장), 장재석(KCC), 이승현(현대모비스), 유기상(LG), 이우석(현대모비스 복귀 예정), 에디 다니엘(SK), 문정현(KT)이 각자 소속팀에서 농구 팬의 눈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29일 열린 새 시즌 KBL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배들에게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는 말을 전한다”면서 “KBL도 조금 더 관심받고 발전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개 구단이 6라운드로 팀당 54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를 내년 4월 11일까지 벌인 뒤, 상위 6개 팀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는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공식 개막전은 3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창원 LG의 맞대결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군 농구 대표팀. 뉴스1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군 농구 대표팀. 뉴스1

이번 시즌 KBL에선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 허용’이라는 큰 변화가 생겼다. 2019~20시즌부터 국내 선수 입지 확보 등을 위해 모든 쿼터에 한 명씩만 기용해왔으나 경기력 제고 등을 위해 2명 동시 출전을 다시 도입했다. 외국인 선수는 2쿼터와 3쿼터에만 2명이 함께 뛸 수 있으며, 1쿼터와 4쿼터는 1명만 나설 수 있다. 각 팀이 지금까지는 주전급 외국인 선수와 그를 보조하는 외국인 선수로 팀을 구성했는데, 이젠 2명이 같이 뛰었을 때의 시너지를 고려해야 한다.

10개 구단 사령탑 투표 결과 KCC 수석코치 등을 지낸 이규섭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DB(7표)를 우승 후보 0순위로 꼽았다. 지난 시즌 평균 21.8점, 9.2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한 헨리 엘런슨에 현대모비스, KT 등에서 주전으로 뛴 적 있는 KBL 경력자 레이션 해먼즈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DB는 특급 가드 이선 알바노도 건재하단 평가다.

해외에서도 한국 농구의 ‘미래’가 자라나고 있다.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은 아시안게임 직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단기 계약을 맺고 NBA 진출에 도전한다. 대표팀의 또 다른 에이스 여준석은 소속팀 미국 시애틀대에 복귀해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농구 시즌을 준비한다.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최준용도 다시 미국을 떠난다. 그는 지난 시즌 KCC 우승 이끌고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했다. 하부리그인 G리그 팀 입단에 도전한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3대3 남자 농구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대표팀에서 뛴 이주영, 김승우(이상 연세대), 이동근(고려대), 구민교(성균관대)가 모두 11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프로로 데뷔해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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