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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은메달 딴 박혜정 “4㎏ 빠졌다”…日선수촌 부실식사 실태

중앙일보

2026.09.29 02:58 2026.09.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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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86㎏ 이상급 경기. 박혜정이 경기장에 들어서며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86㎏ 이상급 경기. 박혜정이 경기장에 들어서며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도 요정' 박혜정(23·고양시청)이 여자 역도 최중량급(86㎏ 이상) 은메달을 획득했다. 리원원(중국)이란 높은 벽에 부딪혔지만, 좀 더 자신을 성장시켰다.

박혜정은 29일 일본 나고야시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6㎏ 이상급에서 인상 133㎏, 용상 167㎏으로 합계 300㎏을 들어 리원원(310㎏)에 이은 2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우이살 이클레프(카타르·290㎏)이 차지했다.

박혜정은 3년 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선 리원원이 부상으로 빠져 금메달을 따냈다.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리원원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 박혜정은 사실상 우이살 이클레프(카타르·290㎏)와 2위 싸움을 벌였다. 이클레프는 최근 기량이 급상승해 지난 5월 인도 아시아선수권에서는 299㎏을 들어올려 박혜정(298㎏)을 제치고 리옌(중국·323㎏)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86㎏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3㎏, 용상 167㎏, 합계 300㎏을 들어올려 은메달을 차지한 박혜정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혜정, 금메달 리원원, 동메달 우이살 이클레프. 연합뉴스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86㎏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3㎏, 용상 167㎏, 합계 300㎏을 들어올려 은메달을 차지한 박혜정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혜정, 금메달 리원원, 동메달 우이살 이클레프. 연합뉴스


박혜정은 “항저우 때보다 더 뜻 깊은 메달인 거 같다”고 했다. 박혜정은 “카타르 선수가 최근에 올라왔다. 그때부터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좀 더 열심히 하면 올림픽 금메달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인상(종전 133㎏)과 합계(종전 299㎏)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박혜정은 “용상에선 못 했지만, 인상 기록을 올리고 싶었는데 (기존 기록보다) 2㎏ 이나 더 들어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86㎏ 이상급 경기 결승. 한국 박혜정이 인상 3차 시기 133kg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86㎏ 이상급 경기 결승. 한국 박혜정이 인상 3차 시기 133kg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혜정에게 리원원은 라이벌이자 친한 동료다. 리원원이 선물한 중국 대표팀 핀 뱃지를 AD 카드에 달기도 했다. 박혜정은 “항상 경기 전에도 서로 화이팅하자고 하고, 경기 끝나고도 ‘수고했다’고 말해주는 사이다. 내게는 목표이자 친구”라고 했다. 이어 “(오는 10월 중국 닝보에서 열리는)세계선수권엔 본인이 안 나오고, 리옌이 나온다고 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쿼터 대회 때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 당시 박혜정은 모친상을 당해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선전을 펼쳤다. 그는 “아시안게임 준비하면서 어머니를 뵈러 (산소에)가지 못했다. 돌아가서도 전국체전과 세계선수권 준비를 해야 하는데, 시간 내서 찾아뵐 예정”이라고 했다.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86㎏ 이상급 경기 결승. 한국 박혜정이 용상 2차 시기 167kg을 성공하고 있다.  박혜정은 인상 133㎏, 용상 167㎏, 합계 300㎏로 2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86㎏ 이상급 경기 결승. 한국 박혜정이 용상 2차 시기 167kg을 성공하고 있다. 박혜정은 인상 133㎏, 용상 167㎏, 합계 300㎏로 2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별도의 선수촌을 마련하지 않으면서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나쁜 환경에 처해 있다. 크루즈선 숙박시설을 사용중인 박혜정은 “컨디션을 조절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일찍 자고. 밥 잘 챙겨 먹었다. 그런데도 4㎏ 정도 빠졌다”며 “선수촌 밥이 맛이 없다. 일본이어서 맛있는 게 많을 줄 알고 (부식 등을)별로 안 가져왔다”고 했다. 그는 “돌아가면 매운 떡볶이를 먹고 싶다. 평소엔 매운 걸 못 먹는데 여기선 당겼다”고 웃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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