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김민수(오른쪽)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에 대패를 당했지만, 2006년생 윙어 김민수(20·레인저스) 발견은 성과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4로 졌다. 0-3으로 끌려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된 김민수가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경기 흐름을 바꿔 놓았다.
후반 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김민수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과감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을 때렸다. 소속팀 스코틀랜드 레인저스에서 보여주던 폭발적인 슈팅으로, 슈팅은 골키퍼 손에 맞고 코너킥이 됐다.
또 후반 22분 3차례나 이어진 상대 거친 태클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끝내 파울을 얻어내는 집념을 보여줬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김민수(오른쪽)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김민수는 경기 끝날 때까지 뛰며 침체됐던 대표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드리블을 7차례 시도해 4번 성공했고, 패스성공률 88%(25회 중 22회 성공)를 기록했다. 통계매체 풋몹은 손흥민(8.1점), 이강인(7.4점)에 이어 팀 내 3번째 높은 평점 7.0점을 줬다.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뉴스는 “‘넥스트 손흥민’이라 불리는 김민수가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쳐 한국 언론이 들썩이고 있다. 1-4 완패에도 불구하고 시선은 그가 선보인 45분에 쏠렸다”고 조명했다.
9월~10월 A매치 4연전을 통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힌 김민수는 앞서 에콰도르전에 15분을 뛴 데 이어 우루과이전에 출전시간을 대폭 늘렸다.
김민수는 2022년 스페인 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2024년 프로 데뷔했고, 지난 시즌 2부 안도라에서 6골4도움을 올렸다. 지난여름 이적료 1000만 유로(155억원)에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로 이적했고 등번호 10번을 부여 받았다. 비록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최근 기량이 급성장했다. 특유의 기동력과 에너지로 A대표팀 측면 공격수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