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하늘에 계신 어머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 질문이 나오자 바로 눈물이 터졌다.
‘역도요정’ 박혜정(23, 고양시청)은 29일 나고야시 무역산업센터에서 개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여자역도 86kg이상급 결승전에서 인상 133kg+용상 167kg을 들어 합계 300kg의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중국의 올림픽챔피언 리원원이 인상 140kg+용상 170kg 합계 310kg을 돌파하며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찍으며 너무나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클리프 오이살(카타르)이 273kg(인상 120+용상 153)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아쉽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 2연패는 좌절됐다. 지난 대회서 결장했던 리원원이 이번 대회서 존재감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자신의 개인최고기록을 경신했기에 박혜정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박혜정은 이미 은메달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마지막 용상 173kg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메달색에 상관없이 자신의 한계에 끝까지 도전했다.
[사진] 박혜정 / MBC 캡처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은?’이라는 질문이 나왔다. 갑자기 밝았던 박혜정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혜정의 어머니는 오랜 암투병 끝에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딸의 곁을 떠났다. 박혜정은 슬픔을 뒤로하고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아시안게임 은메달도 하늘에서 어머니가 지켜봤다. 박혜정은 “아시안게임 준비하면서 엄마한테 많이 못 갔다. 미안하기도 하고 잘 끝냈으니까 이제 사랑한단 말 많이 해주고 싶어요”라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박혜정의 짠한 사연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팬들은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뿌듯하고 보고 계실거에요”, “너무 자랑스럽고 이쁘다. 진짜”, “왜 엄마 이야기를 하면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병아리 같은 모습으로 우니까 나도 마음이 아프다”라며 감동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