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9일 실시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관련 3일차 현장조사에서 발견된 북한의 수지(플라스틱) 반(反)보병지뢰 1발의 추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군 당국과 유엔군사령부가 29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현장에서 북한의 수지(플라스틱) 반(反)보병지뢰 1발을 추가로 발견했다. 군은 지난 21일 사고 당시 현장에 최소 3발의 지뢰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는데 이날 새로운 지뢰가 나오면서 최소 4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오늘 현장조사팀은 폭발 현장 근처에서 북한의 수지 반보병지뢰 1발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견된 지뢰는 지난 21일 폭발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장병들이 목격한 것과는 다른 지뢰로 조사됐다.
합참은 “현장 조사팀은 이 지뢰가 폭발 상황 당시 작전참가 장병들이 진술한 지뢰와는 다른 수지 반보병지뢰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오전 10시쯤 2차 폭발 지점에서 후방으로 약 1m 떨어진 곳에서 지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합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지뢰는 사각형의 갈색 계통으로 표면에 흙이 묻은 채 지표면에 매설돼 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국방위에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유실이 아니고 매설된 게 맞지 않나. 얼핏 봐도 땅속에 파묻혀 있는 거 아닌가”라고 묻자 “매설이다”라고 답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국방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현안보고 후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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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2발·장병 목격 1발에 추가 발견…“최소 4발”
지난 21일 사고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장병들은 철수 과정에서 1차 폭발 지점으로부터 약 1m 떨어진 곳에서 북한군 목함지뢰와 비슷한 갈색 수지 반보병지뢰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군은 당시 2발의 지뢰가 폭발했고 장병들이 별도의 지뢰 1발을 목격한 점을 토대로 사고 현장에 최소 3발의 지뢰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왔다.
이날 현장조사에서 이와 다른 지뢰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현장에 있었던 지뢰는 최소 4발로 늘었다. 강 장관도 “(지뢰가) 3개가 아니라 하나 더, 4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지뢰들이 1~2m 안팎의 가까운 거리에 몰려 있었고 새로 발견된 지뢰가 땅에 묻혀 있던 점 등을 토대로 자연적으로 유실돼 흘러왔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강 장관은 “유실돼서 이렇게 여러 개의 지뢰가 몰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적다”고 답했다.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에 관련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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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지난 지뢰 추정”…3일간 현장조사 마무리
다만 군은 이번에 발견된 지뢰가 북한이 최근 조성한 지뢰지대와 직접 관련됐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강 장관은 “지뢰열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북한이) 2025년 9월에 지뢰열을 (조성)하면서 지뢰 설치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먼저 매설한 것”이라고 했다.
권대원 합참 차장은 현장 전문가들이 해당 지뢰가 매설된 지 1년 이상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과 유엔사는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조사를 벌였다. 전날 2일 차 조사에서는 2차 폭발 지점 약 2m 앞까지 접근했지만 이곳에서 다시 약 2m 떨어진 1차 폭발 지점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3일 차인 이날 조사에는 우리 군 작전병력과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 및 조사기관 관계자 등 30여명이 투입됐다. 사고 당일 작전에 참가했던 간부 일부도 현장조사에 참여했다.
군과 유엔사는 이날을 끝으로 현장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권 차장은 “추가 현장은 가지 않는 것으로 (유엔사와) 합의했다”며 “가는 것은 오늘 마치는 걸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군은 사흘간 확보한 현장조사 결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가로 의뢰한 분석물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에서 열린 DMZ 지뢰 추정 폭발사고 현안 질의 회의장에 이날 사고 현장 조사를 현장조사에서 북한의 수지(플라스틱) 반보병지뢰 1발이 발견된 보고서가 놓여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