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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비행기표, 올해는 더 비싸다

Los Angeles

2026.09.29 13:27 2026.09.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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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영향 등 항공료 10년 만에 최고
항공사들 수익 낮은 노선부터 감편
올해 연말 항공료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여행객으로 붐비는 공항 터미널을 AI 이미지로 생성했다. [AI 이미지 생성]

올해 연말 항공료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여행객으로 붐비는 공항 터미널을 AI 이미지로 생성했다. [AI 이미지 생성]

연말 항공편을 찾는 여행객들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운임에 직면했다. 항공유 가격이 한때 하락했지만, 항공사들이 앞서 급등한 연료비를 회수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다.
 
NBC4가 여행 예약업체 호퍼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국내선 왕복 항공권의 평균 운임은 402달러로 지난해보다 31% 높다. 크리스마스 항공권은 평균 452달러로 23% 비싸다. 호퍼도 올해 연말 항공료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항공유 가격은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급등해 4월 초 갤런당 4.88달러까지 올랐다. 6월에는 2.70달러로 떨어졌지만 평균 항공료는 내려가지 않았다. 연료 가격이 이달 다시 치솟으면서 지난 17일에는 갤런당 4.53달러에 달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항공료는 전년 동월보다 약 23% 높았다. 교통통계국이 집계한 평균 운임도 지난해 4분기 405달러에서 올해 1분기 428달러, 2분기 436달러로 올랐다. 위탁 수하물과 좌석 선택 요금은 제외한 금액이다.
 
연료값이 하락해도 항공료가 비싼 이유는 항공권 판매 시점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항공사들은 수개월 전에 운항편과 좌석 수를 정하고 항공권을 판매한다. 이후 연료비가 급등해도 이미 판매한 항공권의 가격을 올릴 수 없어 늘어난 비용을 뒤늦게 회수해야 한다.
 
경제학자 브렛 하우스는 28일 NBC4에 “항공사가 운임을 정할 때 고려하는 것은 연료비 수준만이 아니다”며 “변동성도 문제”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에 따르면 연료 가격이 다시 급등했을 당시 올해 4분기 항공권의 약 35%가 이미 예약된 상태였다. 마이크 레스키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높아진 연료비를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당장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은 수익성이 낮은 항공편부터 줄이고 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이 추가 감편에 나섰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2월 항공편 일부를 없앴으며, 연료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2027년에도 운항을 더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막판에 항공권을 구매하는 여행객의 부담도 커졌다.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얼리전트항공 국내선 편도 항공편의 당일 출발 평균 운임은 280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21% 올랐다. 아메리칸항공은 6% 오른 463달러였다.
 
하우스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연료 할증료가 철회되고 항공료가 내려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김여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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