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는 28일 가주 정부에 제출된 선거자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억만장자세에 반대하거나 이를 무효화하기 위한 주민발의안을 지지하는 진영이 지난 19일까지 총 1억87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찬성 측의 모금액은 3190만 달러에 그쳤다.
‘억만장자세’로 불리는 주민발의안 40은 의료 혜택과 교육 서비스 개선을 위해 가주 내 초고액 자산가에게 일회성으로 5%의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가주 공정정치위원회(FPPC)에 따르면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이 후원하는 정치단체 ‘빌딩 어 베터 캘리포니아(Building a Better California)’가 반대 진영에 거액을 투입했다. LA타임스는 지난달 브린이 이 단체에 1억2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결제 기술 기업 리플랩스의 공동창업자 크리스 라슨도 반대 진영에 최소 17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회사 측은 별도로 500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측은 이 발의안이 가주의 재정과 장기적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 진영의 모금액에는 주민발의안 40에 직접 반대하기 위한 자금뿐만 아니라,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추진된 주민발의안 41·42를 지지하는 자금도 함께 포함됐다.
반면 찬성 측에서는 전미서비스노조 서부의료지부(SEIU-UHW)와 산하 정치위원회가 31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해 모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이 중 대부분이 주민발의안의 투표 상정에 필요한 서명을 확보하는 데 소진돼 현재 보유 현금은 약 20만700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전 히메네스 SEIU-UHW 비서실장은 "가주에는 억만장자를 위한 추가 감세가 아니라 환자를 위한 응급실과 문을 닫지 않는 병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대 측이 주민발의안 40과 함께 지지하는 주민발의안 41은 새로운 주 세금을 기존 지출 한도의 예외로 적용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민발의안 42는 개인 재산과 지식재산권, 은퇴계좌 등 자산에 대한 신규 과세 및 소급 과세를 제한한다. 두 발의안 가운데 하나라도 주민발의안 40과 함께 통과되고 더 많은 찬성표를 얻을 경우 억만장자세는 최종 무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