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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시민의 노래로 물든 춘천, 일상이 무대가 된 온세대합창 페스티벌

중앙일보

2026.09.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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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춘천문화재단


시민 합창단과 멘토가 어우러진 ‘2026 온세대합창페스티벌’ 피날레 무대. [사진 (재)춘천문화재단]

시민 합창단과 멘토가 어우러진 ‘2026 온세대합창페스티벌’ 피날레 무대. [사진 (재)춘천문화재단]


시민들의 노래가 8일 동안 춘천의 풍경을 바꿨다. 평소 주민이 산책하던 공원과 하천변에 합창 무대가 들어섰고,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일상을 나누던 이웃들이 그 무대에 올랐다. 호숫가를 채운 화음엔 몇 달 동안 함께 연습하며 쌓아온 시간과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겼다.

(재)춘천문화재단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한 ‘2026 온세대합창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축제는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춘천시청광장에서 시작해 우두공원과약사천문화공원, 의암공원 등을 거쳐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피날레를 맞았다.

축제의 시작은 개막일보다 훨씬 앞섰다. 아이누리합창단과 온세대합창단, 지역합창단 등 참여자들은 지난 6월부터 일상생활을 이어가며 시간을 내 연습을 했다. 이러한 과정은 시민들이 직접 합창단을 꾸리고 무대에 서는 온세대합창페스티벌의 바탕이다. 올해 주제 ‘Inside Out-당신의 작은 목소리가 도시를 채웁니다’라는 메시지 역시 각자의 일상에서 출발한 노래를 밖으로 꺼내 이웃과 나누자는 뜻을 담았다.

12일 공동개막공연에선 춘천인형극제와 만났다. ‘경계를 넘는 울림’을 주제로 축제극장 몸짓에서 출발한 퍼레이드가 춘천시청광장으로 이어졌다. 인형극과 합창축제의 어울림은 춘천이 쌓아온 문화예술 자원을 한 무대에서 나누는 시도였다. 13~18일 열린 ‘VOICE WEEK’는 노래를 동네 가까이 옮겨왔다. 우두공원에선 주민 주거지 인근 공원이 공연장이 됐고, 약사천문화공원에선 도심 하천과 산책로가 무대 배경이 됐다. 춘천의 자연과 생활공간을 활용한 공연은 시민들이 평소 오가던 길에서 문화예술을 접하도록 했다.

올해 축제엔 인형극과 무용, 마임, 연극·뮤지컬 등 여러 장르의 협업예술가들도 참여했다. 노래에 움직임과 연극적 장면이 더해지면서 합창의 표현도 넓어졌다. 시민들은 예술가들과 함께 새로운 방식으로 무대를 만들었고, 관객은 목소리와 몸짓이 어우러진 공연을 감상했다. 19일 KT&G 상상마당 춘천 야외무대에서 열린 피날레 공연엔 참여 합창단과 멘토, 춘천시립합창단, 춘천시립청소년합창단이 함께했다. 도시 곳곳에서 노래하던 이들이 호수를 배경으로 화음을 맞춰 8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춘천문화재단은 시민과 예술가, 지역의 공간을 연결하며 이 무대를 뒷받침했다. 합창단의 연습에서 생활권 공연, 장르 간 협업으로 이어진 축제는 시민이 문화예술에 참여하는 길을 넓혔다. 시민에겐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할 무대가, 공원·광장엔 사람을 만나고 합창을 즐길 시간이 생겼다. 함께 연습하며 맺은 관계와 무대 경험은 축제가 끝난 뒤에도 시민들의 일상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시민들의 합창으로 연 춘천의 가을, 10월엔 재즈가 시민과 방문객을 맞는다. 춘천문화재단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공지천재즈페스타를 연다. 이번에도 호수와 산책길을 따라 일상의 공간이 음악으로 사람을 모으는 무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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