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묻힌 땅 아래에선 끊임없이 메탄이 만들어진다. 대부분은 포집시설을 통해 회수되지만, 포집망이나 이송관로의 연결부를 통해 대기로 새어 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놓칠 수 없는 이유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그동안 매립가스를 포집해 메탄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동시에, 매립장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메탄 탈루도 관리해 왔다. 그간 매립가스 발전시설을 운영해 인천시 전체 가구가 1년 이상 쓸 수 있는 전력(527만8433㎿h)을 생산하는 한편, 유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통해 총 882만t의 탄소배출권을 발급받는 등 매립가스 활용을 통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정밀한 측정과 데이터 분석을 더해 보이지 않는 메탄의 배출 위치와 규모까지 파악하는 등 관리 범위를 확대 중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온실가스로, 국제사회가 단기간에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핵심 감축 대상으로 주목한다. 매립장은 폐기물 분해 과정에서 메탄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데다, 복잡한 내부 구조와 지반침하 등으로 100% 제어하기가 까다롭다.
이에 공사는 가능한 많은 메탄을 포집하고 미세누출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체계적인 복토 및 균열관리, 수직포집정·이송관로·매니폴드실(M/S실)을 연계한 포집시스템 및 활용시설을 운영하고, 레이저 원격탐지기 및 현장 가스분석기 등을 활용해 정기·수시 점검을 한다. 또한 복토면 균열·침하, 관로 응축수 고임, 블로어·밸브류 미세 유출 등 탈루 원인별 증상과 조치사항을 매뉴얼화해 신속 대응하며, 국내 관리기준이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매립장 표면 관리 기준인 500ppm을 준용해 메탄 농도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공사는 매립장 복토면, 포집망 외곽 사각지대 등지의 메탄 발산을 줄이기 위해 ‘간이소각기 모니터링’ 장치를 자체 개발한 뒤 지속해서 발전시켜 왔다. 최근엔 광주(광역시)·제주 등 주요 지자체 매립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기술은 매립장 표면에서 대기로 배출되는 메탄을 현장에서 연소해 배출량을 줄이고 그 양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이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량이 실제 감축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방법론을 개발해 현재 인증기관의 검토를 받고 있다.
공사의 탈루메탄 관리 역량과 매뉴얼 운영은 타 지자체로 전수되고 있다. 부산·대구·광주 등 지자체 매립장 관계자들이 방문해 벤치마킹하며, 공사는 여건별 점검과 기술자문을 제공한다. 공사 관계자는 “매립장은 구조적 특성상 메탄의 미세탈루 위험이 항시 존재하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대응을 통해 배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자체 탈루 저감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 지자체와의 기술 협력을 넓혀 폐기물분야의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는 전문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