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다시 뜬다…가주 응시생 증가
Los Angeles
2026.09.29 16:15
최근 3년 사이 가장 큰 증가폭
진학 선택지 넓히려 점수 확보
UC 교수진도 시험 재도입 촉구
가주 고등학생들의 SAT 응시가 늘고 있다. 대학들이 잇따라 SAT를 입학 전형에 다시 도입하면서 선택지를 넓히려는 학생들이 시험장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AI 생성 이미지]
UC 계열 대학이 SAT를 입학 전형에서 제외한 지 수년이 지났지만, 가주 고등학생들의 SAT 응시는 오히려 늘고 있다.
대학들이 잇따라 SAT를 입학 전형에 다시 도입하면서 선택지를 넓히려는 학생들이 시험장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칼리지보드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졸업생 가운데 SAT를 치른 가주 학생은 총 13만8763명으로 전년보다 12.6% 증가했다. 최근 3년 사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응시생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는 대학가의 ‘SAT 부활’ 움직임이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상당수 대학이 SAT 점수 제출 의무를 폐지했지만, 최근 텍사스대학교와 아이비리그, 스탠퍼드, 칼텍 등이 다시 표준화 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칼리지보드의 프리실라 로드리게스 대학준비평가 담당 수석부사장은 “대학들의 SAT 의무화 움직임이 가주 SAT 응시생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며 “학생들이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기 위해 점수를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가주 학생들이 SAT 점수를 가장 많이 보낸 대학은 USC였으며, UCLA와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스탠퍼드, UC어바인이 뒤를 이었다. USC는 현재 SAT 점수 제출 여부를 지원자가 선택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UC는 2020년 팬데믹을 계기로 SAT와 ACT 점수 제출 요건을 폐지했으며, 현재도 입학 사정에 시험 점수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신입생들의 수학 능력 저하에 대한 교수진의 우려가 커지면서 SAT 재도입 논의가 본격화됐다.
교수들은 일부 신입생이 기본적인 수학과 추론 능력을 갖추지 못해 대학 강의에서 중학교 수준의 수학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본지 9월 17일자 온라인판 기사〉
UC샌디에이고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고등학교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학 실력을 보인 신입생은 약 30배 증가했다. UC버클리에서도 미적분 수강생 상당수가 수학 진단시험에서 기초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UC 9개 학부 캠퍼스 교수 1400명 이상은 공개서한을 통해 대학 측에 SAT 재도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본지 6월 12일자 A-1면〉
UC의 SAT 재검토 논의는 2026년 졸업생 대부분이 시험을 치른 이후 본격화돼 이번 응시생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향후 가주 학생들의 SAT 응시를 더욱 늘리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송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