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4명은 월급을 받은 지 불과 이틀 만에 대부분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 그대로 돈이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셈이다.
재정연구 단체인 파이낸스 버즈와 웰스파고가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40%가 급여를 받은 후 48시간 이내에 월급 대부분을 지출한다고 답했다. 또 46%는 월급날 자신에게 보상한다는 의미로 물건을 구입하거나 특별한 소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월급 직후 지출이 많은 이유가 단순한 과소비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음 월급날까지 미뤄뒀던 각종 청구서와 식료품비, 자동차 연료비, 부채 상환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급여가 들어오자마자 상당액이 빠져나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 소유자는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집을 소유하면 모기지 외에도 재산세와 주택보험료, 유틸리티, HOA 관리비, 정기적인 유지·보수비 등이 발생한다. 가전제품 고장이나 배관·지붕 등의 갑작스러운 수리가 필요할 경우 준비된 현금이 없으면 신용카드 부채로 이어질 수 있다.
수리를 미루는 것도 해결책이 아니다. 작은 문제가 장기간 방치되면 결국 수천~수만 달러가 필요한 대형 수리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재정 전문가들은 월급이 입금되는 즉시 일정 금액을 별도의 주택 비상자금 계좌로 자동이체하는 방법을 권한다. 급여의 5~10% 정도라도 고금리 저축계좌에 꾸준히 적립하면 갑작스러운 주택 관련 비용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1년 동안 예상되는 주택 유지비와 보험료, 재산세, 보험 디덕터블, 향후 가전제품 교체비 등을 계산한 뒤 이를 매달 또는 급여일마다 나눠 저축하는 방법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