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잠시 문을 닫았던 LA한인타운의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콘체르토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29일 같은 자리에서 ‘콘체르토 리저브’라는 이름으로 소프트 오프닝을 하고 손님을 맞기 시작했다. 15년간 이어온 레스토랑에서 프리미엄 커피·디저트·맛차(matcha)를 앞세운 카페로의 변신이다.
콘체르토가 맛차와 디저트 중심 카페로 새로 돌아왔다. 바리스타가 맛차를 만들고 있다.
콘체르토 리저브의 정체성은 세 축이다. 남미와 하와이 등지에서 직접 소싱해 매장에서 자체 로스팅하는 프리미엄 커피, 이에 맞춘 프리미엄 디저트 라인업, 그리고 세리모니얼 그레이드 맛차다.
맛차 원료는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25년째 맛차 농장을 운영해 온 김 대표의 지인 한성민 대표가 공급한다. 김 대표는 “커피 중심으로 매장을 구상했지만, 지인이 세계 최고 수준의 맛차를 만들고 있어 자연스럽게 함께 가게 됐다. 커피보다 더 건강하다는 점도 매력이었다”고 말했다.
콘체르토 리저브가 가장 힘주어 강조하는 것은 손님 편의 우선이다. 팁과 서비스 차지가 없고, 발렛 비용도 없다. 매장 이용 손님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손님 입장에서 부담 없이 편하게 오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팁, 발렛, 주차료 같은 부담들을 다 없앴다”고 말했다. 매장은 다도 문화를 바탕으로 손님 한 명 한 명을 VIP처럼 응대하는 서비스 콘셉트를 지향한다.
점심에 맛볼 수 있는 해산물 파스타와 수퍼푸드 샐러드.
옛 콘체르토를 그리워하는 단골들을 위한 배려도 남았다. 파스타, 피자, 샐러드 등 기존 이탈리안 메뉴 일부가 점심시간에 한해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제공된다.
김 대표는 “단골 손님들로부터 ‘파스타와 피자는 제발 유지해 달라’는 부탁을 정말 많이 받았다”면서 “그분들을 위해 점심시간에 투고 방식으로 계속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콘체르토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시애틀에서부터 찾아온 단골 손님 부부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한다. 여덟 살 자녀와 함께 온 부부는 첫 만남 장소인 콘체르토에서의 추억을 느끼기 위해 먼길을 왔고 김 대표는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손님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시선은 이미 다음 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2호점은 확정됐고 3, 4호점도 논의 중이다. 현재 매장을 시작으로 콘체르토 리저브를 하나의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15년 동안 파스타와 피자를 내놓던 자리에는 이제 직접 볶은 커피와 맛차 향이 채워지고 있다. 간판과 메뉴는 달라졌지만, 오래된 단골들의 추억까지 바꾸지는 않았다. 콘체르토의 두 번째 이야기는 그렇게 같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