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들의 광고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암살자(들)’에 주연으로 출연한 유해진이 모델로 등장한 버거킹 광고에 영화 출연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30일 현재 해당 영상의 댓글 작성 기능이 정지됐다.
이날 버거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려진 유해진의 광고 영상에는 “댓글이 사용 중지되었습니다”라고 안내돼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6일 출시된 버거킹의 가을 시즌 메뉴 ‘트러플머쉬룸 와퍼’ 광고다. 버거킹은 신메뉴 출시에 맞춰 유해진을 모델로 발탁하고 그의 이름과 ‘NEW’를 결합한 ‘뉴~해진’ 콘셉트의 광고를 게시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유해진의 영화 출연을 문제 삼으며 “실망했다”, “나는 앞으로 버거킹 먹지 않는다!”, “유해진 최악”, “스벅은 안 되고 암살자들은 표현의 자유?”, “배우들은 왜 욕먹냐고? 다 알고 촬영했으니까” 등의 반응이 이어지자 해당 광고 영상의 댓글 작성 기능을 정지했다. 시점상 영화 논란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
댓글 중지에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 댓글 막혀서 사람들이 게시글에 항의하니 담당자가 댓글 지워버림, 역사왜곡 영화 공범이 되려 하는 듯”이라는 내용의 반응이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암살자(들)’는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박해일·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육 여사 살해 사건의 배후로 암시해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발간한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당시 정권 기관의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일로, 극히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말했다”며 “아버지를 암살하려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건에 대해 당사자인 북한 최고 지도자로부터 직접 사과와 유감 표명을 들은 것은 뜻밖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영화를 두고 “번데기 아이큐 수준의 허접한 음모론 시나리오”라며 “그냥 배우들이 똥 밟은 사건으로 이해하련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