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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SUV 최초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美서 하이브리드도 생산

중앙일보

2026.09.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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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싼'이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60만 대를 기록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 '투싼'이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60만 대를 기록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넘어섰다. 국산 SUV 가운데 처음이다. 현대차는 5세대 신형부터 투싼 하이브리드(HEV)도 미국에서 생산하며 현지화에 속도를 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2004년 출시된 투싼은 올해 8월까지 전 세계에서 1061만6102대가 팔렸다. 2008년 100만 대, 2016년 500만 대에 이어 지난해 1000만 대 고지를 밟았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현대차 차종별 글로벌 판매 1위도 지켰다.

현대차그룹에서 단일 차종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은 것은 투싼이 세 번째다. ‘아반떼’가 2014년 가장 먼저 기록을 세웠고, ‘엑센트’는 중국 판매량을 포함하면 2021년, 제외하면 2022년 100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에는 아직 1000만 대를 넘긴 차종이 없다.

투싼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 많이 팔렸다. 1세대는 13년간 약 162만 대가 팔렸지만, 2020년 출시된 4세대는 지금까지 약 337만 대가 팔렸다. 연평균 판매량은 1세대 12만4000대에서 4세대 50만6000대로 네 배가 됐다.

투싼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95만 대로 전체의 9%에 그쳤다. 반면 미국에서는 222만7154대가 팔려 단일 국가 중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해외 누적 판매 966만 대 가운데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은 586만 대로 60.6%에 달한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해외 판매 중 현지 생산 비중은 2005년 4%에서 2023년 76%까지 높아졌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을 늘리면서 관세·환율 리스크를 낮추고 현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왔고, 이 같은 현지화가 투싼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뒷받침했다.

현대차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생산까지 현지화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에서 앨라배마공장에 5억 달러(약 6700억원)를 들여 투싼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앨라배마공장은 그동안 투싼 내연기관 모델만 만들었고, 미국에서 팔리는 투싼 하이브리드는 전량 울산공장에서 건너갔다. 미국 투싼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은 2021년 12.3%에서 지난해 31%로 커졌다. 현지 생산은 5세대 모델부터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8일 경기 파주 CJ ENM스튜디오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6년 만에 선보이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을 공개하고 있다. 뉴스1

현대자동차가 지난 18일 경기 파주 CJ ENM스튜디오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6년 만에 선보이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을 공개하고 있다. 뉴스1

무뇨스 사장은 “투싼 하이브리드 다음엔 ‘싼타페’도 (미국 현지로)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앨라배마공장에서 이미 생산 중인 싼타페 하이브리드에 더해, 내년 상반기 미국에 내놓을 싼타페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와 여기에 들어갈 엔진·파워트레인도 현지에서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완전변경 모델인 5세대 투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선 다음달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가며, 북미와 유럽 출시는 내년부터다.




석경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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