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AHA)가 내달 3일 오전 7시 30분부터 패서디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걷기 대회인 ‘LA 하트워크(LA Heart Walk)’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걷기 대회전 전문가로부터 심폐소생술(CPR)을 배우고 심장질환·뇌졸중 생존자들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심정지를 극복한 멜리사 지벨이 북을 치며 출발을 알린다. 지벨은 지난 2015년 파리 하프마라톤 당시 결승선을 약 1마일 남겨두고 쓰러졌다. 당시 현장 자원봉사자들이 즉시 CPR을 시행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해 구급대원 도착 전까지 응급처치를 실시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병원 이송 과정에서 진단받지 못했던 선천성 심장 결함이 확인됐다.
지벨은 심정지 발생 10년 만인 지난해 다시 파리 하프마라톤에 참가해 완주에 성공했다. 최근 첫아이를 출산한 그는 이번 행사에서 자신의 생명을 지켜준 심장 박동을 상징하는 북을 연주할 예정이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35만 명 이상이 병원 밖에서 심정지를 겪는다. 심정지 직후 CPR을 실시하면 생존율이 2~3배 높아지지만, 실제로 응급처치를 받는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협회는 행사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가슴 압박 중심의 CPR 교육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 공간과 심장질환·뇌졸중 생존자를 기리는 추모·응원 공간 등이 마련된다.
올해 행사 위원장을 맡은 데이비드 모건 UCLA 웨스트밸리 메디컬센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심장 응급상황은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 등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이들이 CPR과 응급대처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LA 하트워크는 UCLA헬스와 USC 켁메디신이 후원한다. 참가 신청 및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www.heart.org/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미국심장협회는 최근 심장질환으로 가족을 잃은 한인 고등학생 김에녹(17·토런스 사우스고) 군을 ‘전국 청소년 심장 홍보대사’로 선발한 바 있다. 〈본지 9월 21일자 A-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