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제임스 서씨는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는 것이 부끄러웠다. 어머니가 만든 한국 음식 냄새가 날까 봐 걱정됐다. 유타주 샌디 지역에서 자란 동네에서 유일한 아시아계 아이였다.
이제 서씨는 한때 숨기고 싶었던 한국 음식을 미국 전역에 알리고 있다.
코리안 브로스의 떡볶이 제품이 타깃 매장에 입고되자 제임스 서씨와 친구들이 기뻐하고 있다. [코리안 브로스 인스타그램]
유타 비즈니스가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서씨는 한식 체인 컵밥(Cupbop)의 공동 창업자 권덕씨 등 한인 4명이 설립한 식품 브랜드 ‘코리안 브로스(Korean Bros)’를 통해 한식을 알리고 있다. 올해 1월 공식 출시된 이 브랜드는 월마트와 타깃의 전국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서씨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행인에게 “1달러 아니면 깜짝 선물?”을 묻는 영상으로 알려진 인플루언서다.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와 협업한 경력도 있다. 코리안 브로스의 월마트 입점을 목표로 내건 영상 시리즈도 제작했다. 유타 비즈니스에 따르면 이 영상들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약 5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영상이 확산되는 동안 링크트인을 통해 월마트 구매 담당자들에게 직접 연락했다.
제품 개발에는 권씨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는 월가에서 수년간 약 5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다 금융업을 떠나 컵밥을 공동 창업했다.
코리안 브로스의 대표 제품은 떡볶이다. 개발팀은 한국의 여러 공장을 방문하며 데운 뒤에도 떡이 딱딱해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찾았다. 결국 떡 반죽을 부드럽게 하는 공정을 세 차례 거치는 방식으로 제품의 품질을 높였다.
포장과 제품명도 한국 음식이 낯선 소비자를 고려해 정했다. 화려한 색상의 포장을 사용하고, 치즈 떡볶이는 ‘한국식 맥앤치즈’로 소개했다.
서씨는 유타 비즈니스에 “코리안 브로스는 음식 이상의 이야기”라며 “누구든 자신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