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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억 더 쓴 외국인들…제주 관광객 상반기 1조 3000억 썼다

중앙일보

2026.09.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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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지난해보다 785억원 더 썼다

지난 겨울 제주목 관아를 찾은 중화권 관광객이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최충일 기자

지난 겨울 제주목 관아를 찾은 중화권 관광객이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최충일 기자

올해 상반기 제주 관광객 소비액이 1조3000억원을 넘었다. 외국인 소비가 44.4% 늘면서 전체 소비액을 끌어올렸다. 30일 제주관광공사가 공개한 ‘제주 소비 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올해 1~6월 관광객 소비액은 1조31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785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소비액은 3050억원으로 44.4%(937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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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937억 더 쓰고 내국인은 152억원 덜 써

지난 28일 제주국제공항을 찾은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지난 28일 제주국제공항을 찾은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반면 내국인 소비액은 1조91억원으로 1.5%(152억원) 감소했다. 외국인이 전체 관광객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2%였다. 이번 소비액은 제주관광공사가 BC카드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체 관광객의 소비 규모를 추정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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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만 63.1% 증가한 외국인 씀씀이

지난 겨울철 제주시 연동의 한 대형 유통 소매점을 찾은 중화권 관광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겨울철 제주시 연동의 한 대형 유통 소매점을 찾은 중화권 관광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최충일 기자

분기별로 보면 상반기 소비 증가세는 1분기가 더 강했다. 1분기 전체 소비액은 60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9% 늘었다. 외국인 소비가 63.1%, 내국인 소비가 6.1% 증가했다. 2분기에는 외국인 소비가 34.5% 늘었지만, 내국인 소비가 7.7% 줄었다. 이에 따라 2분기 전체 소비액은 7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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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빵 먹고, 커피 마시는데 많이 써

올해 초 제주도내 모 카페를 찾은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올해 초 제주도내 모 카페를 찾은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상반기 관광객이 제주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곳은 밥과 빵, 그리고 커피였다. 음식점과 카페, 제과점 등을 합쳐 4972억원을 썼다. 편의점·화장품·기념품점·면세점 등을 포함한 소매업이 4664억원, 숙박업이 227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예술·스포츠·여가업은 799억원, 렌터카 등을 포함한 기타 서비스업은 430억원이었다. 내·외국인이 돈을 쓴 곳은 차이가 뚜렷했다. 내국인은 음식점업(4245억원)과 소매업(3880억원) 소비가 숙박업(974억원)보다 많았다. 반면 외국인은 숙박업 소비가 1302억원으로 가장 컸다. 소매업에서는 784억원, 음식점업에서는 727억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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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관광객, 연동·노형동 등 신제주권 몰려

지난 가을철 제주시 연동의 신라면세점 앞에 중화권 관광객이 북적이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가을철 제주시 연동의 신라면세점 앞에 중화권 관광객이 북적이고 있다. 최충일 기자

외국인 가운데서는 중화권(중국·홍콩·대만) 관광객의 씀씀이가 가장 컸다. 특히 2분기 중화권 관광객 소비액은 851억원으로 외국인 소비의 45.8%를 차지했다. 중화권 관광객의 화장품·비누·방향제 소매업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한식 음식점 소비는 55.8% 늘었다. 중화권 관광객의 활동 지역은 연동·노형동 등 신제주권에 집중됐다. 음식점 및 소매에 사용된 소비는 연동의 비중이 높았으며, 숙박과 여가활동은 노형동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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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소비 큰 폭 증가, 전체 소비 이끌어”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투어리즘 EXPO 재팬 2026'에 참가해 제주관광 세일즈와 현장 마케팅을 진행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투어리즘 EXPO 재팬 2026'에 참가해 제주관광 세일즈와 현장 마케팅을 진행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이어 아시아권 331억원(17.8%), 북미권 310억원(16.7%), 유럽권 228억원(12.3%), 일본 80억원(4.3%), 오세아니아권 40억원(2.1%) 순이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2026년 상반기 제주 관광소비는 내국인 소비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외국인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소비 확대를 이끈 것이 특징”이라며 “보고서를 관광정책과 관광업계의 의사결정 참고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충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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