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앤드류 가필드가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에서 만난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거장 故 로버트 레드포드와의 강렬했던 첫 만남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데일리메일,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류 가필드(43)는 팟캐스트 ‘굿 행 위드 에이미 포엘러’에 출연해 2007년 영화 ‘로스트 라이언즈(Lions for Lambs)’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23세의 신인이었던 앤드류 가필드는 거장 로버트 레드포드가 연출과 주연을 겸한 이 영화로 스크린에 첫발을 내딛었다. 톰 크루즈, 메릴 스트립 등 대단한 라인업 속에서 로버트 레드포드와 직접 합을 맞춰야 했던 가필드는 "너무 두렵고 떨려서 내 볼을 꼬집을 정도였다"라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를 압도하던 긴장감은 뜻밖의 사건으로 인해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었다. 바로 연출이자 상대 배우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촬영 현장에 무려 4시간이나 지각한 것. 가필드는 "4시간을 기다리다 보니 불안감은 사라지고 그저 열받고(pissed) 화가 났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가필드는 "그러나 밥(로버트 레드포드의 애칭)은 지각으로 유명한 사람이었고, 정작 본인은 늦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라며 "자신만의 '레드포드 타임'에 살고 있었지만, 워낙 여유롭고 캐주얼하게 대했기 때문에 덕분에 내 긴장감도 싹 달아났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가필드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신인 배우였던 자신을 대등한 동료로 대우해 준 대목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첫 테이크를 마친 뒤 나에게 '어때 보여?'라고 의견을 물어봐 줬다. 나를 촬영장의 주인이자 동등한 파트너로 느껴지게 만들어 준 정말 아름답고 따뜻한 분이었다"라고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앤드류 가필드는 해당 방송에서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함께한 영화 ‘사회관계망(The Social Network)’ 촬영 비하인드도 전하며 연기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