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유도 경량급 기대주 장세윤(24)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서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세윤(24)은 3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2㎏급 결승에서 골든스코어(연장) 1분49초에 시타 카담보에바(우즈베키스탄)에 지도 3개로 반칙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디오 판독 끝에 다리를 잡았다는 이유로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패했다. 장세윤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메달로 이번 대회 유도 대표팀의 첫 메달이다.
이로써 장세윤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그래도 앞서 일본 선수를 이기며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했다. 최대 고비는 안방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 후지시로 고코로와의 준결승전이었다. 비록 국가대표 2진급 선수지만,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우승 후보였다. 일본은 다음 5일부터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1진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장세윤은 후지시로를 상대로 연장 골든스코어(연장전) 혈투 끝에 반칙승을 거뒀다. 골든스코어 2분 54초(정규시간 4분)가 흐른 시점에 초조해진 후지시로가 위장 공격을 시도했고, 주심이 후지시로에게 세 번째 지도를 선언했다. 앞서 16강전에서 사비라 코좀베르디에바(키르기스스탄)를 16초 만에 한판으로 돌려세우고, 8강에서도 쉬아오위(중국)를 종료 46초 전 시원한 한판승으로 제압했던 장세윤은 준결승 한일전마저 영리한 운영으로 넘어서며 최대 고비를 넘겼다.
장세윤은 “준결승이 끝나고 결승까지 쉬는 시간이 몇 시간 있었는데, 경기장 앞 편의점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어머니를 잠깐 만났다”며 “엄마도 일본 선수와의 경기가 가장 큰 고비일 거라 생각하셨는데, 그걸 이겨내서 정말 기뻐하셨다. 그런데 결승에서 졌으니 다시 만나면 또 뭐라고 하실지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어머니를 향해 장세윤은 “여기 나고야까지 멀리 와서 응원해 줘서 정말 고맙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속상하다.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걸어드리겠다고 약속하고 싶다. 2년 뒤 LA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리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