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이틀 연속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정규시즌 우승 매직 넘버를 ‘6’으로 줄였다.
2-2로 맞선 9회초 역전 결승 솔로포를 치고 기뻐하는 권동진. 연합뉴스
KT는 30일 KIA와의 전남광주 원정 경기에서 9회초 터진 권동진의 결승 솔로홈런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전날(29일)도 연장 10회 접전 끝에 8-5 재역전승을 일궜던 KT는 3연승을 달리면서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4위 KIA는 두 경기 연속 뒷문이 흔들리면서 3위 LG 트윈스와의 격차(2경기)를 좁히지 못했다.
KIA는 0의 행진이 이어지던 6회말 먼저 2-0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김도영이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해럴드 카스트로가 선제 2점 홈런(시즌 18호)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KT도 곧바로 반격했다. 7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의 볼넷에 이어 2사 후 샘 힐리어드의 동점 2점 아치가 터졌다. 힐리어드는 김도영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40홈런 고지를 밟아 홈런 단독 2위가 됐다.
KT가 승부를 가른 건 9회초였다. 하루 전 역전을 허용한 이의리 대신 전상현이 소방수 역할을 하러 마운드에 올랐지만, KT 선두타자 권동진이 일격을 가했다. 권동진은 볼카운트 3B-1S에서 전상현의 직구(시속 142㎞)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KT는 9회말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박영현 카드를 꺼내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28호 세이브다. KT 선발 데이비스 데니엘(6이닝 2실점)과 KIA 선발 김태형(5이닝 무실점)은 나란히 제 몫을 했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2-2로 맞선 9회초 역전 결승 솔로포를 치고 기뻐하는 권동진과 그를 맞이하는 동료들. 연합뉴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에서 한화 이글스를 6-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돌아온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9승(1패)째를 올렸고, 베테랑 최형우가 시즌 18호 홈런을 쐐기 3점포로 장식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3-5로 뒤진 9회말 3점을 뽑아 역전승했다. 강승호가 개인 2호 끝내기 안타로 승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로써 6위 NC와의 게임 차를 8경기로 벌린 두산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NC는 3연패.
SSG 랜더스도 LG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9회말 한꺼번에 4득점 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정준재가 개인 2호 끝내기 안타를 쳤다. LG 마무리 투수 손주영은 시즌 1승 30세이브 끝에 첫 패전을 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8-6으로 꺾었지만, 5위 두산이 승리하면서 9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의 쓴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