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심차게 선보인 미 연방정부의 챗봇 웹사이트 ‘아메리카닷거브’(America.gov)가 트럼프의 기존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답을 하다가 돌연 입장을 바꿔 뒷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아메리카닷거브 공개 행사에서 “이를 통해 연방정부는 더 이상 국민의 앞을 가로막지 않고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게 된다”며 “초지능(SI, 트럼프가 인공지능을 바꿔 부르는 말)으로 할 수 있는 일의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메리카닷거브는 AI 챗봇형 통합 정부 포털이다. 연방기관 사이트를 찾을 필요 없이 아메리카닷거브에 질문하면 챗봇이 정부 자료를 바탕으로 답변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인공지능(AI)을 걱정하는 대중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아메리카닷거브가 트럼프의 기존 주장과는 다른 답변을 내놓다가 답할 수 없다며 입장을 바꿔 배경이 주목된다. 아메리카닷거브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부정선거가 결과를 뒤바꿨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가, 트럼프 연설 도중 답변 내용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AP통신은 “대선에 대해 다시 묻자 ‘정치적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는 AI 기업 수장들과의 오찬에서 ‘AI 규제가 필요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규제를 만들기보다 스스로 통제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