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TM 원격 조종해 돈 쏟아냈다…552억원 턴 중남미 카르텔
중앙일보
2026.09.30 09:51
2026.09.30 13:24
지난 2024년 12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 트루이스트 은행 지점에서 고객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고 있다.(※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미국 내 현금인출기(ATM)에 악성코드를 심어 현금을 빼돌린 중남미 범죄 카르텔 트렌데아라과(TdA) 조직원들을 제재했다.
OFAC는 30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의 10대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는 아니발 알렉산터 카넬론 아귀레(일명 프로메테우스)를 포함한 10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프로메테우스는 미국 내 ATM에 악성코드를 설치한 뒤 원격으로 기기를 조종해 현금을 인출하는 이른바 ‘잭팟팅(jackpotting)’ 공격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제재 명단에 오른 나머지 9명은 그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OFAC에 따르면 프로메테우스가 이끈 범죄 네트워크는 미국 내 ATM을 겨냥한 잭팟팅 공격으로 거액을 탈취했다. 이후 가상화폐 거래를 이용해 범죄 수익금을 세탁한 뒤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는 TdA 조직원들에게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 기준 미국에서 신고된 ATM 잭팟팅 공격은 1500건을 넘었다. 피해액은 4073만 달러(약 552억원)에 달한다고 OFAC는 밝혔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TdA와 같은 테러 조직이 미국 금융시스템을 악용하거나 미국인과 기업을 표적으로 한 절도 및 기타 범죄로 부를 축적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OFAC는 이번 조치와 별도로 불법 금 채굴에 연루된 TdA 고위 지도자 후안 가브리엘 리바스 누네즈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